군산대 ICT 특성화 취업연계형 사업단의 조주필 교수(오른쪽에서 다섯번째)와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8일 군산대학교에서 ‘SW 세이프티 벨리데이터 양성 과정’을 종료한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씽크포비엘)
군산대 ICT 특성화 취업연계형 사업단의 조주필 교수(오른쪽에서 다섯번째)와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8일 군산대학교에서 ‘SW 세이프티 벨리데이터 양성 과정’을 종료한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씽크포비엘)

[한국농어촌방송 = 박정아 기자] 국내 최초의 소프트웨어 세이프티 벨리데이터 양성 과정이 ㈜씽크포비엘과 군산대학교 ICT 특성화 취업연계형 사업단에 의해 7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었다.

소프트웨어 공학 기술 전문 기업인 씽크포비엘은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는 소프트웨어 안전 관리 영역에서, 전문 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교육시키는 취지로 해당 과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나름의 성과와 관련 업계의 주의 환기를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인력 양성 과정이 필요해진 것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엄청난 확장과 함께, 소프트웨어 안전 문제에 대한 국내 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뉴딜 등의 사업에서 볼 수 있듯,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물리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이 보편화된 만큼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은 곧 물리적 재산과 인명의 안전을 책임지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안전성 검증에 대해 충분한 만큼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SW 세이프티 검증이 대부분 개별 테스터들의 개인적 노하우에만 의존하여 업계의 누구나가 신뢰 가능한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오늘도 엄청난 재산과 인명의 안전을 주관적 믿음과 요행에 맡긴 채 불안해하는 것이 현실이다.

씽크포비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구동 이후의 모든 예외 상황을 자동으로 도출하는 설계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이번 벨리데이터 양성 과정에서 참여자들에게는 해당 기술을 익힘과 동시에, 신뢰 가능한 표준의 존재를 환기시키고, 이러한 기술의 수득을 통해 현장에서의 고질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취지였다.

실제로 이번 과정을 참관한 지역 SW 품질 지원기관의 한 담당자는 "만약 기존에 낮은 기술 수준에 머무르던 테스터들이 이 기술을 습득한다면, 상당히 높은 대우로 전환될 것이며, 검증 업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군산대 ICT 특성화 취업연계형 사업단을 총괄하는 조주필 교수는 이에 대해 “지역 대학의 경우 수도권 학생들 대비 필드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이 더욱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IT 융합통신공학 전공 학생들이 미래 수요가 높은 SW 안전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익히게 된 것은 학생들의 진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큰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라 평가했다. 조주필 교수는 또한 “소프트웨어가 현실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게 되면서 그 안전성 문제가 세계적 관심이 되고 있다. 이번에 교육된 SW 검증 자동화 기술은 미래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책임질 만한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이 가져야만 하는 도덕적 책임의식을 환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될 필요가 있다.” 고 말하기도 했다.

씽크포비엘의 박지환 대표는 이번 과정을 마무리하면서 “13년간 300여 중소 소프트웨어 R&D 기업들을 컨설팅해 오면서, 소프트웨어 안전 검증 문제가 업계의 해묵은 문제이자 자칫하면 미래 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자사가 개발한 세이프티 검증 기술은 그간 해외에서 주로 관심을 받아 오다가 최근에야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게 된 상황인데, 아쉽게도 아직은 인력 공급의 한계로 현장에 필요한 만큼 노하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세이프티의 인력 수급 문제는 민, 관, 학이 바로 지금 고민하고 해법을 내놓아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안전 기반 기술이 토대가 될 미래의 산업 환경을 더 유리하게 맞이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현 시점에서 벨리데이터 양성 과정을 추진한 이유와 그 절박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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