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모양토기, 상서원, 영남기행화첩, 금강산도, 묵죽도 등 40여 점
품격 있고 희귀한 자료들로 박물관 새로운 볼거리 제공

신재광 원장 소장품 24종 거창박물관에 기증 모습
신재광 원장 소장품 24종 거창박물관에 기증 모습

[한국농어촌방송/경남=차솔 기자] 거창군은 거창읍에 거주하는 연송 신재광(72, 현대자동차운전학원) 원장이 소장하고 있던 토기류와 서화류 등 24종 40여 점을 거창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증문화재는 희귀한 가야시대 오리모양토기(鴨形土器)를 비롯하여 1,700년에 만든 상서원(尙瑞院) 3마패, 영남기행화첩(보물 제1929호)으로 거창과 인연이 있는 진재 김윤겸(1711~1775) 선생의 금강산도, 조선 22대 정조왕의 묵죽도(墨竹圖)와 27대 순종대왕의 어필첩(御筆帖) 등 24종으로 희소성과 역사성 지닌 귀중한 자료들이다.

이 자료들은 기증자가 30여 년 동안 고서화, 특히 고미술품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자료로 틈틈이 수집한 것으로, 수준 높은 자료들이라 거창박물관 전시 컬렉션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사료들로 평가된다.

기증자 신재광 원장은 “그동안 자료들을 모아 공부도 하고 박물관에서 특별전도 개최하면서 개인이 소장하기보다는 박물관에 전시하여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학술자료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귀중한 문화재를 기증받은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박물관은 전시된 자료 대부분이 도자기와 민속품으로, 고서화가 부족하여 역사박물관으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기증자료를 중심으로 전시물을 새롭게 보강하여 명실상부한 종합박물관으로 거듭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박물관에서는 기증자료에 대해 자료집 발간과 특별전시 코너를 마련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며, 앞으로 지역사 관련 사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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