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북한에서 올 한 해 동안 생산된 곡물은 총 471만 톤으로, 지난해 481만 톤에 비해 약 10만 톤인 약 2%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쌀이 219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67만 톤, 감자류 53만 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7만 톤, 보리류 15만 톤 등의 생산량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 및 위성영상분석을 이용한 원격탐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2017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추정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3만 톤(1%)이 감소했다. 그 이유로는 기상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았던 작년에 비해 올해에는 봄철 이앙기 가뭄의 발생으로 인해 생산량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옥수수도 작년 대비 3만 톤(2%)이 감소한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옥수수 생육기간인 5월에서 9월동안 강우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류(감자)는 봄철 재배 시 가뭄과 여름철 재배 시의 많은 강수로 인해 생산량이 작년 대비 2만 톤(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리류는 작년 대비 2만 톤(12%)이 감소한 것으로 진단됐는데 전 생육기간 동안 평균 기온이 높았고 가뭄이 지속되어 등숙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름작물 생육기간 중(5월∼9월) 북한의 평균기온은 작년과 같았으나, 연간 강수량이 작년보다 다소 적은 것에 기인 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제협력기술과 이점호 과장은 “올해는 북한의 기상조건이 다소 열악해 곡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여름작물 생육기간 중 강수량이 다소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