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진흙탕 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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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진흙탕 싸움’ 점입가경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8.0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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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의회 의장 선출 실패 후유증에 내홍·분열
서로 비방·탄압하는 보도자료 경쟁에 도당 징계도 촉구

공방 가열되면서 민주당 지역위 지도부 책임론 대두
“시의회 의장 후보였던 서정인 의원 역할 부족” 평가도

지역 당세 커지는데 리더십 부족하자 내부 갈등 심화
“후반기 집행부 감시·견제 제 역할 못 할 것” 우려
제8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본회의 모습.
제8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본회의 모습.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의 후반기 의장 선출 실패를 두고 진흙탕 진실 공방이 전개되고 있어 같은 당내 의원들 간의 극심한 분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선출 실패 후유증에 서로를 비방하거나 탄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경남도당에 같은 당 의원들을 징계하라고 촉구하자 해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지역에서 민주당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이 불협화음을 보이면서 당내 갈등은 지역사회까지 확산돼 민주당 지역위원회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진주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의장 후보로 나왔던 서정인 의원의 역할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회의 경우 미래통합당 의원 10명, 민주당 9명, 진보당과 무소속 각 1명이다. 민주당이 진주시의회 내 의사결정에 있어 우의를 확보하려면 진보당 의원과 뜻을 모으고 무소속 의원의 참여도 이끌어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당 내부 분열과 갈등이 계속될 경우 진주시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은 집행부 감시·견제에서 의견조차도 모을 수 없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의장 선출 실패에 의원 간 ‘남 탓’ 공방 가열

지난 4일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 9명 중 7명(윤갑수·허정림·박철홍·윤성관·서정인·제상희·김시정 의원)은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같은 당 의원인 서은애·정인후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징계청원 사유로 동료 의원인 서은애·정인후 의원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중순까지 있었던 진주시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부당한 해당행위에 대한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징계청원서에는 △경선결과에 대한 불만을 적법하지 않게 표출한 점 △조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사안에 결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동료 의원과 민주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이로 인해 진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또다시 실패했다는 점 △당원 간의 분열을 부추겨 지역 내 민주당의 결집력을 약화시켰다는 점 등을 요지로 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품위를 떨어뜨리는 등의 심각한 해당 행위를 한 서은애, 정인후 의원에 대한 도당의 신속하고 엄중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은애·정인후 의원은 5일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경선결과에 불만을 표출한 적도, 허위사실을 말한 적도 없다. 다만 정영훈 갑지역위원장의 경선과정에서 비중립적인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다”며 “문제의 본질을 외면, 호도하고 경남도당을 항의 방문한 7인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서은애·정인후 의원은 “이번 문제의 본질은 중앙당 지침에 경선(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민주당 후보)을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정하게 관리, 감독해야 하는 정영훈 전 갑지역위원장의 비중립 발언이 문제, 이것이 당원 간의 분열을 일으키고 당내 결집력을 약화시킨 것”이라며 “갑지역위원회가 사고지역위원회로 결정 난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후반기 의장 후보로 나서 참패한 서정인 의원과 6인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당내 일을 지속적으로 보도자료 형식으로 알림으로써 분열을 조장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일인 7월 1일을 전후로 서로를 비방하거나 탄압하는 보도자료로 진흙탕 진실 공방을 이어왔다.

서은애 의원은 지난 6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장후보 선출 과정에서 정영훈 진주갑 지역위원장이 특정 시의원을 거듭 거명해 경선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중립의무 위반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윤갑수 의원 외 5인은 7월 2일 성명을 내고 의장 후보는 민주적이고 자율적 경선절차에 결정됐다고 반박했고, 서은애 의원은 6인의 성명서를 조목조목 재반박하며 당내 의원 간의 갈등이 이어졌다.

◇ 민주당 지역위 지도부 책임론 대두…“서정인 의원 역할도 아쉬워”

진주시의회 같은 당내 의원들 간의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 지역위원회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민주당 지역위의 부실한 지도력과 조직력이 그대로 노출된 것 같다”며 “민주당의 지지세가 오를 때 지역에서 당내 교통정리가 됐어야 했는데 시장선거와 총선에서 내부 경쟁이 심화되고 결과도 모두 좋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져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 민주당의 입지가 좁았는데 지난 대선부터 시작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세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검증은 안되고, 당세는 커지는데 리더십이 부족해 권력다툼으로 내부가 갈등하고 많이 흔들린 것 같다. 이것이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원구성에 와서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진주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의장 후보로 나왔던 서정인 의원의 역할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진주 지역위원회는 제8대 진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시 무소속이었던 서정인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웠고, 후반기에도 민주당에 입당한 서 의원을 의장후보로 내세웠다. 하지만 서 의원은 두 번의 의장 선거에서 모두 낙마했다.

민주당 지역위 관계자는 “당에서 두 번이나 서정인 의원에게 기회를 줬는데 이를 잡지 못한 것은 서 의원이다. 그런데 타 의원들이 서로의 탓을 하며 싸우고 있다. 서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후보로 나섰으면 이런 갈등도 사전에 바로 잡았어야 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이 부도덕해 일어난 문제라면서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후반기 본회의, 상임위 등 의정활동에도 거의 참석하지 않고 불만만 품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간들의 내홍이 깊어질수록 당내 갈등은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진주시 내에는 대형 프로젝트나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거나 감시하는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지역에서 민주당의 입지를 고려해서라도 지도부에서 나서서 하루빨리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통합당 이상영 의원이 11표, 민주당 서정인 의원이 9표, 기권 1표로 이상영 의원이 과반을 얻어 의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기권 1표는 민주당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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