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전•정천•세류•세평•화산지하차도 정상복구
안양시 안양천, 학의천등 하천출입 전면 통제
수병 2명, 보도에 빠진 민간인 구조 안전 조치

사진=수원시 제공
사진=수원시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김송일 기자] 장맛비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도시 곳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오전 집중호우와 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한강대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한강 변 도로도 상당 부분 통제됐다.

수원시는 부분침수로 5개 지하차도 율전·정천·세류·세평·화산지하차도가 통제됐다가 정상 복구돼 이날 오전 6시 22분~7시 35분 사이 통행을 재개했다.

이날 수원에는 강수량 108.7㎜의 폭우가 쏟아져 오전 5시 50분 정천지하차도를 시작으로 6시 15분 세류지하차도까지 5개 지하차도가 부분침수 됐다. 다행히 경찰·소방의 적극적인 협조로 차량이 통제됐고 긴급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정천지하차도(6시 22분)를 시작으로 율전지하차도(6시 34분), 세평·화산지하차도(6시 46분), 세류지하차도(7시 35분) 순으로 통행이 재개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성시는 청원리 1549번지 고속도로와 능동 1221번지 300m 구간, 하나지하차도 수원 방향 3차로 주변 도로 운행을 제한했고, 안양시는 안양천, 학의천 등 하천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집중호우로 각종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강풍과 호우 피해 신고 8건이 접수됐다.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가 1시간만에 모두 구조됐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사진=해군2함대사령부 제공

 

한편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수병 2명이 5일 외출 중 부대 인근 평택시 포승읍 보도에 생긴 싱크홀에 빠진 민간인 1명을 구조, 안전조치를 취해 추가사고를 방지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2함대 소속인 영주함(PCC, 초계함)의 제영태, 채기준 상병이다. 두 수병은 평일 외출 제도를 통해 부대 인근인 평택시 포승읍에서 저녁 식사 후 부대에 복귀하려 이동 중 보도에 생긴 싱크홀에 남성 한 명이 빠져 구조요청 하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남성의 팔을 잡고 밖으로 꺼냈으며, 경찰에 연락하고 제반 안전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현장에서 행인들의 접근을 막았다.

싱크홀은 가로 1.5m, 세로 1.3m, 깊이 약 2.5m로 빠졌던 인원 키 이상의 물이 고여 있어 신속한 구조가 없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두 상병은 “우리 부대 수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부대에 먼저 보고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며, 부상이 있었던 분을 포함해 이번 비로 피해를 본 모든 분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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