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교량 차량·보행통제, 다시면 저지대 마을주민 긴급 대피
다시·문평지역 주택, 농경지 추가 침수 피해 촉각 … 인명피해 예방 등 유관기관 공조 철저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나주=이계선 기자] 나주시가 집중호우에 따른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집중호우 대비 유관기관 대책회의 (제공=나주시청)
집중호우 대비 유관기관 대책회의 (제공=나주시청)

 

강인규 나주시장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7일부터 주말 동안 도로 침수 현장과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강 시장은 8일 오전 나주경찰서·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영산강 범람에 따른 대형재난사고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실시간 공조 체제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박봉순 부시장도 이날 집중호우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이틀 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공공·사유시설물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부서별 실시간 철저한 대응 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오후 4시 기준 나주지역 평균 누적 강수량은 288.1mm를 기록 중이다. 산포면(390mm), 남평읍(358.5mm), 금천면(351.5mm), 다시면(291mm), 문평(294mm)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8일 이른 새벽(1~3)에 배수펌프장 용량초과 등으로 인해 금천면 오강리 3(3가구·5), 다시면 죽산리 화동마을(5가구·8) 주민들이 마을회관, 가족·지인의 집으로 임시 대피했다.

 

나주시는 영산강 수위 급상승에 따라 이날 오전 1120분을 기해 영산대교·영산교·죽산교 구간 차량, 보행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오전 1230분에는 영산강 범람 위기에 따른 다시면 저지대 6개 마을(회진·복암·신석·가흥·죽산·동당)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주민 900여명을 다시·문평초등학교 등 임시시설로 긴급 대피 조치했다.

 

시는 오후 5시 기준 현재까지 도로·제방 등 공공시설 60, 주택·농작물·축산농가 등 사유시설 161건에 대한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급격히 불어난 강물로 제방 유실 등 침수 피해가 심각해진 다시·문평 지역 저지대 마을, 농경지를 중심으로 추가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목포 앞바다 바닷물 만조시간에 따른 영산호를 통한 배수 불능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영산강 범람으로 다시·문평 지역 주택·농경지 침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관기관과 24시간 비상대응체제 운영에 만전을 기해 침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실시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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