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약 두 달 간 36t…4500만원 수매

산청군 칡 수매 시범사업 실시
산청군 칡 수매 시범사업 실시

[한국농어촌방송/경남=신종철 기자] 산청군이 올해 봄 추진한 칡 수매 시범사업이 약 두 달 간 36t, 4500만원어치의 칡을 수매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2일 군은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산청군산림조합에 위탁실시한 칡 수매 시범사업이 모두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나친 번식으로 자연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칡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주민소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칡 수매에는 지역 내 20여개 농가가 참여해 모두 36t의 칡 뿌리와 줄기를 매각, 45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수매에는 부리골영농조합, 참들애바이오푸드, 지리산산청식품, 동의초석잠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들은 수매한 칡을 건칡 또는 칡즙으로 가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일부 상품성이 떨어지는 칡줄기 등은 비료재 가공 업체에 공급해 유기질비료의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체 수매량 36t 가운데 A등급 약 20t이 선별 됐으며, A등급 중 15t이 매각돼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재고량인 약 5t 가량의 칡은 경남생약협동조합이 다양한 칡 관련 제품으로 가공·보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상품가치에 따른 선별수매로 보관과 가공 등 관리가 용이한 것은 물론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다만 미관을 해치는 칡덩굴 제거 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쉽다”며 “칠덩굴 제거 효과를 높이는 한편 사업의 효율성 등 전반적인 검토를 거쳐 앞으로 더 나은 칡 수매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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