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맞춤형 국내외 권역별 모빌리티 서비스전략
구독형 서비스에 4세대 카니발 비롯해 신차 추가
신흥국 인도 올라, 레브 및 동남아 그랩과도 협력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김종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을 강화한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니즈의 핵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3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호성 사장은 이날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을 방문, 이달 출시를 앞둔 4세대 카니발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이를 계기로 기아차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1월 기아차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했다. 특히 국내에서 기아차는 고객의 선택권과 편의 향상을 위해 자동차 구독 서비스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런칭한 자동차 구독 서비스인 기아플렉스에 이번 4세대 카니발을 비롯한 신차를 추가, 운영 규모를 현재 135대에서 200여 대 수준으로 늘리고, 향후 출시할 전기차 역시 기아플렉스 EV 라인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주차와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기아플렉스 고객의 이용 편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플렉스는 차량 조회와 예약, 결제, 반납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앱으로 처리하는 비대면 서비스다. 고객은 이용 가능한 차량을 조회해 월 단위로 자유롭게 차량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매월 지불하는 구독료에 보험·세금·정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차량 관리에 대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19년 6월 런칭 이래 기아플렉스를 이용한 고객은 320여 명, 앱 가입회원은 2300여 명에 달한다.

 

사진=기아차 제공
사진=기아차 제공

 

유럽에선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마련한다.기아차는 2018년 스페인 최대 에너지 기업인 랩솔과 합작사 형태로 설립한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멀티모달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위블은 특정 구역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프리플로팅 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현재 500대의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선 ‘딜러 주도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올해 선보인다. 딜러가 관리하는 기아차 차량을 고객이 하루에서 1년 이내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추후 차량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북미에선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EV) 사업 체제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기아차는 미국 카헤일링업체 리프트에 니로 EV 200대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인 ‘모션 랩’에 니로 하이브리드 44대를 공급했다. 모션 랩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카셰어링, 로보택시, 셔틀 공유 등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위해 미국 LA에 세운 법인이다.

기아차는 신흥국에서도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비한다.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 올라와 카셰어링업체 레브, 동남아시아 차량호출업체 그랩 등에 공급한 차량과 운행 데이터를 활용,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 패키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4세대 카니발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카헤일링, 카셰어링, 구독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등 동급 최고의 승·하차 편의 신기술과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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