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56%는 3년이내 구입하길 원해
다양한 전기차 출시로 선택의 폭 넓어져
소비자 생각 적정 비용은 5000만원 이하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김종혁 기자]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에서 열리는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이 최근 실시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같은 관심이 반영됐다.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95%에 달했다. 구매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와 3년 이내 구입하길 희망한다고 답한 사람이 각각 8%, 56%로 전기차 구매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제재가 강해지는 점을 불안요소로 판단, 전기차 구매의사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대 주행거리’는 지난 설문에서 45%로 가장 많은 답변을 보였지만 전기차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차량 가격’과 ‘국가보조금’ 순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가격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인상과 국가보조금 축소 이슈로 차량구매 비용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000만원~5000만원(48%)과 3000만원 이하(44%)로 대부분 5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경쟁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진=테슬라 제공
사진=테슬라 제공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테슬라가 35%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도 31%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기아자동차(14%)와 벤츠(5%), 포르쉐(4%), 아우디(4%), 쉐보레(3%) 등의 순이었다. 최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상품성 있는 양산형 전기차 모델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는 ‘낮다(30%)와 ‘매우 낮다(9%)’라고 답한 사람이 ‘높다(17%)’와 ‘매우 높다(5%)’라고 한 사람보다 많았다. 또한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43%가 ‘모른다’고 답해 늘어나는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와 더불어 전기차 정책과 법안을 적극 홍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긍정(47%)’과 ‘긍정(43%)’을 답한 응답자가 90%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전기차 기술 발전속도’, ‘경제와 자원 측면의 장점’, ‘친환경 중심의 정책 변화’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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