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16년도 기준 1인당 연간 소비량 12.4kg으로 가장 높아...생과로 먹고 식·의약 소재로써의 활용 가치도 무궁무진해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1인당 연간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과일인 감귤은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철 건강지킴이로 인기가 높다.

감귤 (사진=농진청)

지난 2016년 기준 감귤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2.4kg으로 사과(11.2kg)보다 높은데, 이는 감귤의 약리적인 효능이 알려지면서 가공용으로도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귤은 하루 3∼4개만 먹어도 비타민C의 1일 권장량을 채울 수 있고, 헤스페리딘이나 나린진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 함량도 높아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의 효과도 가져온다.

자료는 국내 감귤 농축액과 수입오렌지 농축액의 차이 (자료=농진청)

특히 국내 감귤에는 기능성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수입 오렌지보다 2배 이상 많으며, 베타크립토산틴 등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감귤의 다양한 기능성 중 대표적으로 비만 억제, 항당뇨, 인지능 개선 효과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체중‧복부지방 개선 실험 결과 (자료=농진청)

먼저 감귤 과육과 껍질을 이용해 만든 음료를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복부지방이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개선 현장실증 결과 (자료=농진청)

고도비만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감귤 음료를 2달 간 먹인 결과에서도 체지방률 3%, 총 콜레스테롤 10%, 체질량 지수 1.5% 가 각각 감소했다.

왼쪽 표는 감귤추출물에 의한 체중 변화, 오른쪽 표는 감귤추출물에 의한 공복 혈당 변화 (자료=농진청)

감귤추출물을 이용한 항당뇨 실험에서는 동물모델에 고지방식+감귤추출물을 먹인 그룹이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체중이 약 10%, 공복 혈당이 약 28% 감소했다.

왼쪽 표는 새로운 사물 인지 능력 검사 결과, 오른쪽 표는 공간 인지능 검사 결과 (자료=농진청)

감귤추출물을 이용해 인지능력 효과를 알아보는 동물실험을 한 결과, 새로운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은 50%가 향상됐으며 공간 인지 능력은 28%가 증가했고 기억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박경진 농업연구사는 “감귤은 생과로 먹어도 좋고 기능성 식‧의약 소재로써의 활용 가치도 무궁무진하다”라며, “기능성분의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감귤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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