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이다. 지난 4일 0시 기준으로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98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틀째 200명 아래를 유지했다. 반가운 뉴스다. 지난달 중순 재확산세가 커지기 시작하고 같은 달 27일 확진자 수가 400명 대까지 치솟은 이래 300명 대를 계속 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등 위기감이 고조되어 전국민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볼 수 있다.

우리 경남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후 창원과 김해, 거제 등에서 8.15 광화문 집회 등과 관련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를 때만 해도 불안과 공포의 나날이었다.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400명 대를 기록한 지난달 28일, 경남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다가 1차 대유행 당시의 대구와 경북처럼 되는 것은 아니냐는 두려움이 팽배했다.

우리 경남에서도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진 것은 정말 다행이다. 지난 5일 진주에서 추가 확진자가 한 명 나왔지만, 앞서 이틀간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확산세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먼저 경남도를 비롯한 각 시군 등 방역당국의 철저한 방역대책과 방역활동이 큰 성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경남도민 각자가 강화된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한 것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긴장을 풀면 안된다. 지난달 중순 이후 도내 확진자는 대부분 지역사회 감염 사례여서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더구나 8.15광화문집회와 관련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무려 20명이나 된다. 8명은 검사 거부, 11명은 전화 수신 거부, 1명은 전화가 꺼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주춤해진 이참에 확산세를 완전히 꺾지 못하면 뒷일은 상상하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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