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코로나19시대 온통 우울한 뉴스에 지쳐버린 도민들에게 한때나마 흐뭇함에 젖어들 수 있게 하는 뉴스가 참으로 반갑다. 마산에 소재하고 있는 창신대학교 내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이 지급된다는 뉴스가 그것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대학가에서 등록금 반환 논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뉴스라 그 의미가 더욱 더 크다.

창신대학교의 한해 신입생 정원은 500명이다. 신입생 전원의 한 해 등록금 총액은 31억원을 상회하는 액수이다. 신입생은 계열에 따라 1년간 적게는 572만원에서부터 많게는 836만원까지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입학금 24만원도 장학금에 포함된다고 한다. 연간 학비에 대한 완벽한 지원이다. 지방 사립대학교가 갈수록 정원도 채우기 어려운 지경임을 감안할 때 창신대학교의 모습은 참으로 색다르다.

이러한 파격적인 신입생 지원책에는 부영그룹이 있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부영그룹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회사이다. 이 부영그룹이 창신대 경영에 참여한 이후 학교가 매우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신입생에 대한 연간 등록금 전액 장학금 지급도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영은 최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마산장학재단에 무려 100억 원을 출연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 교육신념에서 비롯되고 있다니, 제대로 평가받을 일이다. 최근 사업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이 문제와는 별개다. 이 회장의 교육신념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창신대학교가 특성화된 강소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사회공헌과 기부에 인색한 우리나라 사업가들에게 훌륭한 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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