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2045년 8백만 예상...새로운 소비 트렌드 형성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최근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혼밥·혼술족이 유통·외식업계 등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일(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 소비박람회'에서도 '1인가구 소비자관'이라는 이색코너가 등장하는 등 혼밥·혼술족 5백만시대의 트렌드가 사회 전반의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인 가구수는 539만 8000가구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이는 2인 가구(26.2%), 3인 가구(21.4%), 4인 가구(18.3%)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1인 가구 증가 추세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향후 1인 가구 비중이 2022년에는 30%에 달하고, 2045년 약 800만 가구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36.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인기 생활업종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세청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어떤 업종이 늘고 줄어드는지 분석해 '100대 생활업종 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현황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가정인 1인 가구와 관련된 업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애완용품점은 2014년 3740곳에서 올해 6739곳으로 80.2% 늘었다. 작은 단위의 생활용품을 사거나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36.5%)과 패스트푸드점(24.1%)도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가구 증가는 취업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제조업 가운데 식료품 분야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00명 늘어 기계장비(1만 4200명) 다음으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노동부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식료품업 취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밥', '혼술' 같은 1인 외식문화가 퍼지고 배달음식 산업도 발전하면서 고용시장의 활기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 마트 등 소매업 취업자도 지난해 11월보다 1만 7600명 늘었다.
 
이와 같은 통계 자료들은 우리나라의 소비산업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미래에는 어떤 업종이 더 많아질지, 어떤 업종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지에 관해 미리 정보를 얻어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소비자단체 주도로 열리는 '대한민국 소비박람회'는 이같은 소비트렌드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비박람회는 가정식 대체식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 1인 가구 소비자에게 유용한 관련 제품 및 식품을 소개한다. 각 기업 및 단체의 '가성비 갑(甲)' 시그니처 아이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제품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소비 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참여관에서는 '(re)Start, Your Life! 창업지원 걱정 뚝!' 을 슬로건으로 현 소비 트렌드에 맞는 창업지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 상담을 실시한다.
 
부대행사로 2018 소비트렌드에 대한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미래 소비 주체인 학생들뿐 아니라 소비산업 변화에 발맞춰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 소비박람회'는 오는 27일부터 29일 3일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다.
박람회 홈페이지(http://www.consumerexpo.co.kr) 내 '사전등록 신청하기'를 통해 사전접수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현장 접수시 3천원을 내고 소비자 권익 배지를 받아 입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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