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자 선정 평가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전북은행 선정
오는 11월 500억원 규모 발행 예정·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 지원 기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계한 기부천사가맹점 등도 모집해 기부문화 활성화 도모

전주사랑상품권 11월 500억 규모 발행(제공=전주시)
전주사랑상품권 11월 500억 규모 발행(제공=전주시)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주=박문근 기자] 전주형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 운영을 맡을 우선협상 대상자가 전북은행으로 결정됐다. 전주사랑상품권은 오는 11월 총 500억원 규모의 전자카드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일반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자 선정을 위한 평가 결과 전북은행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가격평가(20점) 및 기술평가(정성60점, 정량20점)로 이루어진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평가에서 4개 참여 업체 중 최고득점을 받았다.

전북은행은 시와 추가 협상을 거쳐 최종 협약을 체결하고,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전주사랑상품권은 매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 형태로 발급될 예정이다. 상품권은 사용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액을 적립 받아 추가 소비를 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단 10%의 할인은 정해진 예산 소진 시까지로 한정된다.

가맹업소의 경우 전주시에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업소면 별도의 가입없이 이용이 가능하지만,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 △사행산업 △유흥업소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사유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이나 업체는 이용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시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에 별도의 ‘기부천사가맹점’을 모집하고 전주사랑상품권 매출액의 일부(1% 정도)를 자율 기부하는 설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기부천사가맹점의 기부금액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공공사업에 활용된다. 기부천사가맹점은 간편한 전산처리를 거쳐 법정기부금 소득공제(필요경비처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부천사가맹점 현판도 내걸 수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전주사랑상품권 도입을 위해 지난 6월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를 마련했으며, 국·도비 확보 등 해당 사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이 과정에서 발행규모를 5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부천사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에도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전주사랑상품권 도입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홍보 서포터즈도 배치할 예정이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코로나 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전주사랑상품권이 일조하기를 바란다”면서 “전주시와 전북은행이 함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따뜻한 동행으로 사회적연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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