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외교부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제 1회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
CNN디지털 영상제작 자회사 환경 다큐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곽현호 기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초강력 태풍이 가을에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지구온난화를 통한 해수면 온도 상승 등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전 지구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으며, 이산화탄소(CO2) 농도 또한 가장 높았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CO2 농도 증가량이 2.4ppm으로 전 지구(2.3ppm)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와 외교부는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푸른 하늘의 날’은 유엔 공식기념일 중 한국이 제안해 채택된 첫 번째 기념일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화답,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해 8월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의 국민참여단은 ‘푸른 하늘의 날’ 제정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국제사회에 제안, 같은 해 12월 19일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의 날’ 결의안이 채택됐다.

또한 정부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푸른 하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다. 우리는 모두 숨쉬는 공기로 연결돼 있으므로 맑은 공기를 위해 우리 모두가 가정, 직장, 사회, 정부 및 국경을 넘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다.

환경부와 외교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지자체 등과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전후해 ‘푸른 하늘 주간(9월 4~11일)’을 운영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행사를 연다.

먼저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외교부, 충청남도는 공동 주관으로 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리간제 중국 산둥성장, 아라이쇼고 일본 나라현지사 등 4개국(한·중·일·러), 17개 지방정부 공동선언을 추진하고 국내외 미래세대와 간담회도 진행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환경위성센터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주한 공관장 초청행사를 마련한다. 행사 참여 국가들은 한국이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발사한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관측범위에 해당하는 국가들이며,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국가에 위성 관측정보 제공 및 지상 관측망 구축 지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유엔기구도 7일과 8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사티아 트리파시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 주재로 기념식이 열리고,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주재로 고위급회의가 열린다.

 

사진=나일 무어스(Nail Moores)박사 제공

 

미국 CNN의 디지털 영상 제작 전문 자회사인 ‘그레이트 빅 스토리’는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환경 관련 미니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칠레 이스터섬을 보존하기 위해 1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온 중년 남성 이야기, 폐기물 제로 선언을 한 일본 카미카츠 마을 사람들,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콜롬비아 보고타의 취약계층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재활용 기업 등이다.

한편 화성습지가 희귀철새의 낙원으로 확인됐다. 화성시는 화성환경운동연합, 새와 생명의 터 등 환경단체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총 3차례에 걸친 조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희귀 조류 총 20종이 화성습지를 서식 또는 산란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조류는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준위협(NT)종으로 분류한 멸종위기종 쇠검은머리쑥새와 이밖에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흰물떼새, 붉은발도요 등 61종 1만5720개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49호인 호사도요는 화성습지를 번식지로 이용 중인 것으로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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