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의 기적, 코로나19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 담은 ‘19×19 챌린지’ 닻 올린다!
200여 예술단체·1천 명·약 150시간 릴레이 공연 도전
“지역 예술가 중심으로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 만들겠다”
9월 21일부터 참가 원하는 예술가들 공모 받아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기자 회견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기자 회견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주=박문근 기자]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막이 내리고 소리축제는 그 간 꽁꽁 숨겨왔던 특별사업을 소개하며 새로운 희망의 닻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폭 축소된 비대면 미디어·온라인 공연 5選을 치른 소리축제는 안타깝게 무대 기회를 잃고 좌절해 있는 예술가들을 위한 특별한 도전 ‘19×19 챌린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장장 19일에 걸쳐 전주역 광장에서 비대면 거리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조직위 측에 따르면 200여 예술단체 약 1천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할 예정으로, 약 150시간, 9천여 분의 공연시간을 잇는 유례없는 기록에 도전한다.

‘19×19 챌린지’는 소리축제 19회의 분기점에서 맞은 19일의 릴레이 공연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연의 본질, 지속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담아 탄생한 사업이다.

1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핵심으로 하는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이 불어 닥치며, 예술가들의 일터와 무대에 큰 위협을 안겼다. 생계와 자존감에 큰 위기가 닥친 공연예술계, 이제는 예술이 시대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급박한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리축제는 이 힘든 시국을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로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만들고, 코로나19의 적응이나 극복의 개념을 넘어 보다 원초적으로 공연의 본질을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사전 의견수렴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높은 기대와 의지를 확인하며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하고 “더불어 송하진 도지사님과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문화도시다운 긍정적 거버넌스로 이 사업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 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61명의 지역 예술가들의 즉흥시나위 공연을 계기로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의 ‘19×19 챌린지’ 닻을 올린다
61명의 지역 예술가들의 즉흥시나위 공연을 계기로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의 ‘19×19 챌린지’ 닻을 올린다

참여를 원하는 예술가들은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신청 자격을 확인하고 응모하면 된다. 2인~5인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예술가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관립 및 공립단체 연주자는 참여가 불가하다. 공모 대상은 버스킹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음악(국악, 재즈, 인디음악, 관현악 등)을 포함한 연극, 무용, 마술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로 폭을 넓혔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s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리축제의 이 특별한 도전이 코로나19 종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공연방식, 예술가들의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