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7개 분야 35개 프로그램 운영…홈페이지·유튜브로 생중계
독일 뉘른베르크 등 해외인권도시 시장 17명 온라인으로 포럼 참여
이용섭 시장, 인권연대 확대 위한 ‘광주 인권도시 2030 실천의제’ 제안
UN 인권최고대표·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참여자들 인권포럼 중요성 강조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광주=이계승 기자] ○ 광주광역시와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네스코 본부,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시교육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하 ‘인권포럼’)이 7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 개회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제10회 세계인권도시포럼 개회식 (사진제공=광주광역시청)
제10회 세계인권도시포럼 개회식 (사진제공=광주광역시청)

 

○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인권포럼은 해외도시 시장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억과 공동체–인권도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다양한 인권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 이날 개회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청중 없이 온라인 화상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이용섭 광주시장의 개회사,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환영사, 미첼 바첼렛 UN 인권최고대표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기조발제 순으로 진행됐다.

○ 이용섭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며 “민주‧인권‧평화의 이정표가 된 5‧18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인류의 인권증진과 행복지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광주가 국내외 인권도시·단체들과 실천적 노력을 다하며 인권연대를 더욱 확장시켜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또 “수많은 사람들이 각종 폭력과 억압, 전쟁과 테러 그리고 기후변화와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소중한 인권을 위협받고 있는데 광주가 연대의 손길을 내밀겠다”고 밝혔다.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광주 공동체 정신은 코로나19 병상연대로 이어졌고, 혐오와 차별을 무너뜨렸다”며 “광주는 많은 인권가치를 떠올리게 만드는 상징이며 인권포럼의 발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 미첼 바첼렛 UN 인권최고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인권에 헌신하고 있는 많은 도시 시장들의 견고한 네트워크와 인권도시 운동은 국제적 인권 의제를 추진하는데 매우 소중하다”며 인권포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세계 지방정부들이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 정책과 예산을 마련하고 국제인권시스템에 참여하기를 요청했다”면서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기가 도시 간 연대 활동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고, 광주는 이런 연대를 잘 실천하고 있다”며 “세계인권도시포럼은 인권을 실현하는 장이다”고 밝혔다.

○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전체회의1에서는 마쿠스 쾨니히 독일 뉘른베르크 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파델 무사 튀니지 아리아나 시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인도네시아 보고르 시장, 콜롬비아 보고타 시장 등이 참석해 각 도시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 안전하고 포용적인 인권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 이용섭 시장은 주제발표에서 인권도시 간의 실천적인 인권연대를 확대하기 위한 ‘광주 인권도시 2030 실천의제’를 제안했다. 또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네스코 본부와 협력해 세계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권에 기반한 도시발전 전략을 교육하는 ‘광주국제인권교육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이어 코로나19 감염병과 같은 미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천 전략을 소개했으며, 광주시가 지속가능한 인권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날 오후 10시에 열린 ‘전체회의2’에서는 이용섭 시장과 에밀리아 사이즈 세계지방정부연합 사무총장, 나다 알 나시프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노르웨이 베르겐 시장 등 해외시장 8명과 도시 관계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인권도시 운동에 대한 공동로드맵을 논의했다.

○ 8일 오후 열리는 ‘전체회의3’에서는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베르나디아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사무총장, 프랑스 그리니 시장 등 해외도시 시장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지방정부들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공유하고 보다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도시 조성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 한편 포럼은 7개 분야 35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세계인권도시포럼 홈페이지(http://www.whrcf.org)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전 세계인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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