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에 계획서 제출해 다음달 환자모집
폐손상 억제 등 생체 내 시험 긍정적 결과
13일부터 만13∼18세 예방접종 사업 시작

사진=픽사베이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공희연 기자] 9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신규 확진자는 38명,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476명이라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의 임상시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탐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지난 4월 발족한 경기도 코로나19 임상연구협의체는 아주대의료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참여, 랄록시펜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달 중 식약처 의견이 통보되면 11월 초 환자모집 등 임상연구를 시작하고 12월 말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경기도의료원 입원환자와 생활치료센터 격리 환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탐색적 연구자 임상으로, 임상 증상 개선도와 바이러스 감소율을 통계화해 랄록시펜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경기도는 경과원이 유럽연합과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한-EU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에 랄록시펜이 주요 후보약물로 포함돼 있는 만큼, 경기도와 유럽의 전 임상 및 임상시험 결과를 공유하게 되면 치료제 허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과원 수석연구원은 “랄록시펜이 다양한 작용기전을 통해 바이러스의 세포감염을 차단하고, 코로나19 감염동물의 폐손상 억제 효과를 보이는 등 생체 내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며 “값싸고, 안전하고, 효과 좋은 랄록시펜이 임상에 성공해서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상시험의 연구책임자인 허중연 아주대의료원 교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경기도에서 발굴한 후보약물을 이용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조속히 한국형 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잠정 중단되었던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13~18세 이하 어린이 대상(중고등학생연령)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먼저 시작하며, 어르신은 필요 물량 공급 후 19일부터 만70세 이상, 26일부터 만 62∼69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기관 내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사업 시작 시기를 세분화했으며 사전예약 후 내원을 권고했다. 접종기간은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대비,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 등을 고려해 12월 31일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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