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도시 단체장 자격으로 판소리 사설 고수 청계본 발견과 고창기네스 출간 등 소개
군민들이 인문학적 만남으로 소통하는 공동체 환경 조성과 ‘삶 속의 인문학 도시' 추구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에 초청돼 강의하는 유기상 군수(사진=고창군)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고창=박문근 기자] 유기상 고창군수가 지난 1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열린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에 초청돼 ‘기록과 지역출판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지난해 개최도시 단체장 자격으로 강연에 나선 유기상 군수는 110여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 고수 '청계본' 발견과 ‘한반도 첫수도 고창 기네스’ 등의 출간을 소개했다.

유기상 군수는 “판소리 사설 청계본이 판소리의 음악적 가치는 물론, 그 시대의 언어와 생활풍습까지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듯이, 기록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세대를 이어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창군은 앞으로도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군민들이 인문학적 만남을 통해 누구나 함께 읽고 소통하며 인문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창군은 지난해 5월, 군 단위 최초로 한국지역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도서전 동안 고창의 조용한 어촌마을은 거대한 도서관으로 변했다. 관람객들은 고샅(마을의 좁은 골목)과 마당의 한 편, 오래된 이야기를 간직한 마을정자에서 지역에서 출간한 책을 읽으며 토론하였으며 지역뮤지션의 공연을 즐겼다.

지역도서전의 성공으로 고창군민들은 현재 매일 저녁 군립도서관과 성호도서관 상설인문학 강좌에 아이들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지역도서전은 어려운 출판시장에서 묵묵히 지역문화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지역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17년 제주시와 함께 도서전을 개최하면서 시작됐으며, 경기 수원, 전북 고창에 이어 올해는 대구 수성구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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