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발전에 영향력 있는 공연 상품 개발, 육성하고자 기획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 기념 및 공연장 가용공간인 로비를 최대한 활용

시와 가곡의 밤-로비음악회(사진=박문근)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고창=박문근 기자] 고창문화의전당은 20일 기획공연으로 높을고창, 시와 가곡에 물들다 ‘시와 가곡의 밤–코스모스를 노래함’ 로비음악회를 세 번째로 열었다.

이 공연은 고창문화의전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사업 공모를 통해 지원받아 진행되는 연주회이다.

전당측은 지역문화 발전에 영향력 있는 공연 상품을 개발하고 육성해서 고창군민들에게 우수한 공연예술 컨텐츠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시와 가곡의 밤’ 음악회는 지난 10월 6일(부제 저 구름 흘러 가는 곡) 시작해서, 13일(부제 내 마음의 강물), 그리고 오늘(부제 코스모스를 노래함) 세 번 째를 맞이했다.

연주 프로그램으로는 이수인 곡 '사랑의 노래', 김소월 시 '못잊어'와 '먼 후일', 이흥렬 곡 ' 코스모스를 노래함', 김연준 곡 '청산에 살리라'와 '비가', 정지용 시 '향수' 등 주옥같은 우리 가곡들이 참신하고 젊은 성악가들의 열정적인 노래로 연주되었다. 

남은 11월 3일(부제 별이 되어 남은 사랑)과 11월 10일(부제 아름다운 동행)까지 화요일 저녁 문화의전당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시가밤’에 함께한 성악가는 소프라노 기지원과 서인선, 테너 김태연과 김주형, 바리톤 김권재와 조인학, 반주에 김효빈과 이윤화가 출연하였으며, 조아라 님과 서현호 님이 곡의 가사를 시낭송으로 선보였다. 사회에는 시가밤지기 서화진이 작곡가 소개와 가사, 곡의 에피소드 등을 세심한 해설로 음악회를 잘 이끌었다.

시낭송-조아라님(사진=박문근)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서영길 주무관은 “최근 청소년과 중장년층의 음악편향이 대중음악과 트로트에 치우쳐 있습니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와 가곡에 담겨 있는 계절의 변화와 삶의 추억, 그리움 등의 의미를 음악과 함께 찾고 싶었다.”며 “로비음악회에 선정된 가곡들은 민족의 얼과 혼을 한국적인 정서에 잘 녹여 예술적 가치를 높인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곡 100선에 선정된 곡들로 꾸몄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과 백재욱 과장은 “우리 고창을 ‘시와 가곡이 울려 퍼지는 고장’으로 만들고자 야심차게 준비하여 공모에 선정되었으며, 가곡을 사랑하는 음악애호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며, “올해는 특별히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공연장의 가용공간인 로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의미로 로비음악회를 기획하였다”고 말했다.

한국가곡을 주제로 하는 음악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 웅크려 있던 군민들에게 시와 노래에 담긴 정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는 음악회였다. 모두가 함께 느끼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행복한 음악회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