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 K-판소리 세계로 여는 첫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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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 K-판소리 세계로 여는 첫 무대
  • 박문근 기자
  • 승인 2020.11.0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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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nsori, 전주 판소리를 세계로’는 획기적인 계획으로 춘향가를 야심차게 오케스트라 무대로 올려
K-판소리 중 한 대목 '사랑가'(사진=박문근)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주=박문근 기자] 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10월 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K-Pansori, 전주 판소리를 세계로’라는 획기적인 계획으로 판소리 춘향가를 야심차게 오케스트라 무대에 올렸다.

이날 무대에 올린 프로그램은 전 곡을 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편곡 및 작곡을 한 창작곡들로 채워졌으며 특히 주목하여 감상했던 명창들의 소리와 오케스트라 음색에 블랜딩(소리의 섞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었다.

연주회를 여는 첫 곡으로 ‘춘향가 서곡’을 연주하였는데 오페라에서의 서곡(overture)은 ‘막이 오르기 전 도입부터 전체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독립적인 기악곡’을 말한다. 판소리 춘향가의 멜로디를 가미한 전체적인 흐름은 무난하였다. 그동안 춘향가는 오페라, 뮤지컬, 영화 등 많은 장르에서서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기에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판소리이다.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오케스트라와의 작업이기에 음악적인 상상과 폭을 더욱 키우길 기대한다.

‘사랑가’와 ‘이별가’를 아리랑심포니의 편곡 작업으로 판소리의 두 대목을 명창들과 협연하였다. 춘향 역의 박자희 명창은 관념적인 소리꾼의 음색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예상외로 오케스트라의 음향에 잘 녹아든 소리로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잘 이루어 냈다. 몽룡 역의 백현호 명창은 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이 탁월함을 보여 주었다. 춘향가의 가장 대표적인 대목으로 오케스트라와 만났을 때 세계화를 위한 작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있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쑥대머리'(사진=박문근)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쑥대머리'(사진=박문근)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박자희 명창의 “쑥대머리’의 열창이었다. 한국인이면 쑥대머리 한 부분은 누구나 다 따라 불렀을 춘향가의 대표곡, 오케스트라 전주에 이어 첫 소리부터 마무리까지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이 아닌 독일의 연가곡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었던 완벽한 서양음악이었다. 오케스트라 음색과 명창의 완벽한 음색의 하모니와 컬래보레이션은 압권이었다. 향후 이 ‘쑥대머리’ 노래가 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향하는 전주 판소리를 세계 무대에 올리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을 알리는 성공적인 작품으로 충분하며, 이 곡이 K-Pansori를 선도해 가는 명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 권민정 단장은 "우리 판소리가 가지는 작품성과 음악적인 표현의 다양성, 말의 힘이 가지는 장단의 기묘한 음악적 흐름으로 우리 판소리가 가지는 음악이 세계화를 이루는 충분한 가능성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공연의 시작으로 해결한 많은 숙제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와 명창들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모든 아이디어와 전 작곡, 편곡 과정을 주도하였던 강민석 음악감독은 "그동안 국악계에서 연주되어 왔던 작품들을 보면서 판소리를 세계화를 위한 창의적인 작품의 필요성을 느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였고, 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의 활동 방향과 지향하는 목표에 걸맞도록 작업하였다"며 "앞으로도 오케스트라와 명창들이 유럽 무대에서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이번에 연주했던 '쑥대머리'와 같은 K-판소리의 명곡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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