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어제(3일) 경기도 포천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신고된 AI 의심축이 오늘(4일) H5N6형으로 확인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강원도 인접지역에서 발생해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그동안 전남북 지역 오리농가에서 발생하던 AI가 이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인접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지역적‧시기적으로 AI 상황과 대응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란계 농장 뿐 아니라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장의 산란계(2농가, 313천수)를 긴급 살처분 했고, 반경 3km 이내 가금농가(16농가, 384천수)도 군부대 협조를 받아 신속히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 전역 뿐만 아니라 포천시와 인접한 강원 철원지역까지 지난 3일 15시부터 5일 15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발생 지역 관내 전체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7일간 이동․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금번 AI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매우 강하고 전염속도가 빨라 농가단위 철저한 차단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며, AI 방역을 위해 농가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지자체,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총 9건으로 과거 같은 기간(’16.11.~’17.1.3일)에 발생한 317건에 비해 전‧남북 및 오리농장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AI의 전국적 확산을 방지하고, 발생한 농가 단위에서 종료될 수 있도록 예년보다 대폭 강화된 차단 방역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우선, AI발생 위험도가 높은 철새도래지 등 8대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역,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 계란집하장, 고령농가)을 설정하고 매일 관계부처, 지자체가 참여는 AI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서 H5 항원이 검출됨과 동시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는 등 과거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오리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 빈도를 2주 1회에서 1주 1회로 강화하고, 출하 오리의 도축장 정밀검사도 당초 10%에서 30%까지 확대 조사하고 있다.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국내 전체 오리사육수 698만수 가운데 37%인 261만수에 대해 ‘오리 휴지기’를 시행했고, 계열화사업자 소속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되는 즉시 전체 사업장과 소속농장에 이동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계열사업자의 책임도 강화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지역은 AI 발생지역의 가금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소규모 가금 농장 대상으로 수매와 도태(197호 7,177수)를 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의사환축이 발생함에 따라 신고 접수 즉시 신속한 초동방역을 취하였고, 확산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주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인근 농장으로 AI가 쉽게 전파될 수 위험성이 높은 산란계밀집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통제단을 배치해 차량 관리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은 주2회로 제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영록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축산농가, 축산관계자, 시․군 공무원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축산물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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