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이어져 정부 격상 조치
수원시 관내 기업 조사 결과 매출 감소’가 43.1%
아산시보건소는 우선선별검사 대상자 검체채취

사진=아산시 제공
사진=아산시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공희연 기자] 신규 환자가 3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55명,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1004명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와 순천시는 일일 환자 수, 집단감염 발생 현황 등을 고려해 20일부터 순천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중점관리 시설 중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가 적용되고, 직접판매 홍보관·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공연장은 21시 이후에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21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종교활동의 경우에는 참여 가능 인원이 좌석 수의 20% 이내로 축소되며,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기업들은 경영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제조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 사태 이후 경영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고 수원시는 전했다.

시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내 등록 제조기업 1247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장기화에 따른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71.3%가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1247개사 중 91.8%가 노동자 50인 미만 소기업이었고,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7.8%, 300인 이상 기업은 0.4%였다. 제조기업에 종사하는 전체 노동자는 6만6545명이었고, 업종은 ‘전기·전자·기계’가 67.2%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가 43.1%로 가장 많았고, ‘대면 행사 취소로 인한 영업 기회 축소’(24.6%), ‘수출 지연·취소 등으로 수출 감소’(11.9%), ‘원자재·부품·물류 통관 차질’(11.5%), ‘생산 효율성 감소’(4.1%), ‘방역·소독 비용 증가’(4.8%) 순이었다.

기업의 42.9%가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는 데 1~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고, 3년 이상 장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3.4%였다.

수원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기업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사업’을 이용 중인 기업의 상환기일을 최대 1년까지 연장했다. 신청 대상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기반산업, 문화산업, 사회적기업까지 확대했다.

한편 아산시보건소는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소는 우선 선별검사 대상자 2520명에 대한 검체채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산시보건소는 선문대 재학생 7명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파악하고 곧바로 캠퍼스 내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진료소에는 보건소 직원 50여 명이 배치됐으며, 기초조사·검체채취·검체이송 등 3개의 반으로 나뉘어 신속하게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현재 기숙사 입주 학생 등 관련자 2520명에 대한 검체채취가 모두 완료됐지만 추후 검사 대상자가 더 생길 수 있어 이동선별진료소는 당분간 계속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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