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1일 출범…교명 ‘경상국립대학교’로
통합대학교 총장은 현 경상대 총장
칠암캠퍼스 부총장은 경남과기대 구성원 추천

(왼쪽)경상대학교 전경 (오른쪽)경남과기대 전경.
(왼쪽)경상대학교 전경 (오른쪽)경남과기대 전경.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웅교 기자]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국립대 간 통‧폐합을 교육부가 승인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교육부가 경상대-경남과기대 간 통‧폐합 승인 통보 공문과 함께 통‧폐합 승인 통보서를 24일 양 대학에 각각 발송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교육부는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에서 제출한 대학 통합 신청에 대해 교육부에서 설치‧운영 중인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양 대학의 자율적인 통합이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 및 대학 특성화를 통합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대학 교명(안)은 경상국립대학교로 했다. 이 교명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거쳐 2021년 3월 새로운 교명으로 확정된다. 통합대학교의 총장은 현 경상대 총장, 칠암캠퍼스 부총장은 경남과기대 구성원의 추천인을 임명하기로 했다.

통·폐합 시기는 2021년 3월 1일로 하기로 했다. 통합대학교의 신입생 모집은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입학정원은 4313명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가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3위 수준이다.

재학생‧휴학생 보호 대책도 마련됐다. 2021년 3월 입학생까지는 학제 존속기간 동안 입학 학과 유지를 원칙으로 하며 학적 변동 없이 졸업 연도까지 보호하며, 재학생은 학제 존속기간까지 졸업 시 소속대학 또는 통합대학의 학위증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대학통합세부실행계획은 구체적 이행을 위해 통‧폐합 이행 4개년 계획(2021~2024)과 2021년 이행계획을 2021년 2월 내에 마련해 제출할 것과 통‧폐합 논의 중인 유사‧중복학과의 경우 학사통합 시기인 2022년 2월까지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대학교는 1개 대학 4캠퍼스 체제로 대학본부는 기능별 이원화하여 칠암캠퍼스에는 총장, 기획처, 사무국 등을 배치해 대외적 기능을, 가좌캠퍼스는 교무처, 학생처, 연구산학처 등을 배치해 대내적 기능을 각각 수행하게 되며,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통·폐합 계획 이행 담보를 위한 ‘교육부-통합대학 간 통·폐합 이행 협약’은 2021년 2월 중에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양 대학 통합은 2005년 대학구조개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종전 국립대학 통합 사례와 달리 입학정원 감축 없는 동일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추진의 첫 사례이다.

앞서 양 대학은 지난 5월 1일 대학통합 세부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 고시[교육부고시 제2020-219호]에 따라 국립대학 통폐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월부터 대학통합 세부실행계획을 토대로 대면평가‧현장평가 등을 실시했다. 또한, 9월 22일 양 대학이 체결한 대학통합 세부협약서 및 부속합의서에 따라 교육부는 이번에 양 대학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권순기 경상대 총장은 “양 대학의 통합은 지난 2017년 국립대학 혁신사업을 시작으로 4년간에 걸쳐 양 대학 구성원과 졸업생·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속에서 이끈 커다란 성과로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통·폐합 승인에 따라 통합대학의 조기 안착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부 등 관계 부처 및 국회의 2021년 예산을 비롯해 향후 통합예산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은 “경남과기대와 경상대는 한 지역에 있으며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대학으로서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규모의 경제 실현과 더불어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캠퍼스 간 역할 분담과 기능 구분을 통해 통합대학의 시너지를 최대한 창출하기 위한 차별화와 특성화 추진으로 지역상생과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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