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김치협회, 10월말 현재 中 30만불 수출...현지 고정소비층 확보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내년부터 대중국 김치 수출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대한민국김치협회(회장 김순자, 이하 김치협회)는 지난 달 16일~18일까지 김치업체 10개사 실무진이 합동으로 개최한 북경세계식품박람회와 현지 우리김치 판매상황을 조사한 결과, 내년부터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낙관했다.

▲ 지난달 16~18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중국 북경세계식품발람회' 전시관 앞에서 대중국 시장 현장 조사단 일동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김치협회

현지 생산제품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이 비싸 가격경쟁력 극복이 관건인 김치이지만, 중국인들의 생활 향상에 따라 건강에 유익한 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급의 김치 수요는 가격차에 크게 동요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김치협회는 북경의 1인 가족 및 편의점 증가에 맞춰 일회용 소포장 김치와 볶음김치 등 중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소비층을 넓혀가는 종합적 수출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계 마트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한 관계자는 "현지 생산 김치에 비해 한국산 김치가 가격이 비싸고 중국 반찬과 경쟁이 심하지만 한국김치가 안전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소비가 잘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현지인들은 한국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우수점 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해 홍보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고 김치협회는 설명했다.

일례로 한국계 마트 매장에서 조차 김치 만들기 체험행사, 중국인이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 기회 등이 이뤄지지 않아 판매홍보에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

특히 사람 몸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유산균에 대한 설명 조차 포장지 등에 누락돼 있어 김치의 비닐포장이 왜 부푸는지 등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어렵다는 반응이다.

▲ 자료= (사)대한민국김치협회

김치협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계 마트를 중심으로 김치 맛보기 체험 행사, 식품박람회 공동 참여 등 차별화된 우리김치 알리기 홍보가 중국시장 개척에 중요하다고 판단, 한·중 식문화에 대해 비교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국김치가 중국시장에서 고정 소비층을 확보해 나가는 데 추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치협회 관계자는 "기존의 일본시장 회복과 함께 중국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 지역으로 장래를 보고 차근차근 면밀히 준비해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치협회가 조사한 지난 10월말 현재 대중국 김치수출은 30만불로써 전체 김치수출 50개(,000불 이하 제외) 국가 중에서 열여섯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10위권 내 부상을 목표로 대중국 김치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수출액(10월말 현재) 6500만불 중 일본은 3900만불로 59.8%를 차지하며, 미국·홍콩·대만·네덜란드 순으로 상위 5개국이 80.9%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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