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에 직접 농약을?...계란 잔류농약 위험
-소비자매거진W 186회-

한 가금전문가에 따르면 일부 산란계 농가에서 닭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농약을 닭에 직접 친다고 합니다. 닭에 직접 칠 경우 닭은 물론, 농약 성분이 계란에 잔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동은 기자의 보돕니다.

양계농가는 AI뿐 아니라 닭진드기와의 전쟁에 몸살을 앓습니다. 올 여름 대한양계협회가 실시한 ‘전국 양계 질병 실태 조사’에서 산란계 농장의 절반이 닭진드기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일부 산란계 농가가 맹독성 농약을 닭에 살포하는 것인데요. 법에 따르면 닭장을 비우고 농약을 살포해야 하지만, 농가에서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닭과 계란이 있는 상태에서 약을 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닭이 축사 안에 있는 상태에서 농약을 처리하게 된다면, 닭은 물론이거와 계란에 농약이 직접 잔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란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는 올해 8월까지 전혀 없었습니다.

INT 기동민 / 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에서는 황급히 대책을 내놓으면서 닭고기 잔류농약 검사에 계란을 추가하였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8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협동으로 8개 시,도 60개 농가를 대상으로 닭과 계란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시행했다”며 “20가지 농약 물질을 기준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시행했고 적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사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양계 전문가는 “농식품부는 농약계란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는 닭진드기의 존재도 몰랐다”며 “아무런 기준도 없다가 부랴부랴 만든 검사법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검사 결과 내역도 말로는 이상 없다 하지만, 구체적 결과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농가의 양심적 운영도 중요하지만, 양계농가의 살충제 사용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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