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못다한 말 한글자 한글자 ‘눈물로 썼어’

성인문해 거리시화전 개최(사진=김제시)
성인문해 거리시화전 개최(사진=김제시)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김제=박문근 기자] 김제시가 비문해학습자에게 기초문해교육 등 제2의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되는 「교육부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0 김제시 성인문해 거리시화전'이 검산동 여성친화의 거리에서 오는 18일까지 펼쳐진다고 밝혔다.

김제시 성인문해 거리시화전은 늦깍이 한글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일상과 배움의 기쁨을 담은 시, 일기, 편지글을 모아서 전시한 것으로 한 글자 한 글귀 모두 삶의 애환과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담은 46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안금순님은 거리시화전 전시에 걸려있는 자신의 글을 보면서 "이름 석자도 못 써서 그동안 받은 설움과 학교 문 앞도 못가 본 아쉬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지만 이렇게 한글자 한글자 배워서 글을 쓰고 내가 쓴 시가 걸려있는 것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연필로 쓴 것이 아니라 눈물로 썼어 이제 매일매일 나를 기록하는 것이 하루의 큰 일과가 되었다."고 전했다.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은 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기초적 학습권리를 부여하여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문해교육을 통해 소통과 사회참여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2020년에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은 기관 프로그램 중심의 학습과정에서 탈피, 더많은 학습자를 확보하고 질 높은 문해교육제공을 위하여 초등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수준별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도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인 읍면동 중심의 찾아가는 한글사랑방 운영과 더불어 주민의 기초학력증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인재양성과장 이성문은 "성인문해 거리시화전은 작품 모두가 한글을 배우는 어르신들의 배움의 즐거움과 삶의 애환을 담은 진심을 담은 영화와도 같다."고 말하며 성인문해 거리시화전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관람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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