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수송 능력 활용해 국내 최초로 운반
코로나 상황 화물공급 확대 좋은 평가 수상

사진=대한항공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곽현호 기자] 대한항공이 극저온 수송 능력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백신 원료 수송에 나섰다.

8일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로 컨테이너와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kg을 수송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수송한 백신 원료 물질은 국내 업체에서 생산, -60℃ 이하의 냉동 상태로 최종 목적지인 유럽 내 백신 생산 공장까지 운송됐다.

코로나 백신은 제품별 특성에 따라 -60℃ 이하의 극저온,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 다양한 온도 맞춤 수송, ‘콜드체인’이 필요하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수송한 코로나 백신 원료는 -60℃ 이하의 극저온 운송이 필요, 의약품 수송전용 특수용기에 탑재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화물영업 및 특수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 백신 수송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백신 출발·도착·경유 지점의 필요 시설 점검 및 전용 공간 확대 등 코로나 백신의 극저온 냉동 수송에 대비했다.

냉동 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는 항공기 기종별로 탑재 가능한 총량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와의 기술자료를 정밀하게 검토, 항공기 1편당 백신 수송량을 증대할 수 있는 준비를 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 백신 수송에 대비, 필요한 항공기 스케줄과 공급을 미리 확보하고, 콜드체인 물류 전 과정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제 2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 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해 기업의 경영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경영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항공기 운항 중단 및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위기 속에서 화물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대, 긴급구호 물품 등 급증하는 화물 수요를 선점하는 혁신 전략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 유지와 2분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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