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세계 최대의 소비자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9일 개막한다.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이번 CES의 주제는 '스마트 시티'다.

 

스마트 시티란 컴퓨터 연결망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도시를 말한다. 지난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집안의 모든 생활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홈'에 이어 올해는 1년 만에 초연결 영역이 '도시'로 확장된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50여개국 400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다. 참관객도 행사 기간 4일동안 2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등 2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자체개발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자동차에까지 확대한 '디지털 콕핏'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를 통해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차 안에 있는 에어컨·오디오 음량·조명 등을 조절하고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전사 차원에서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했다. 기존의 IoT를 넘어선 만물지능인 '인텔리전스 오브 싱스(Intelligence of Things)'를 다양한 영역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인공지능 전시존인 ‘씽큐존’을 마련해 다양한 인공지능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을 시연한다.

 

거실, 주방 등 소비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연출하고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와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가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몇 년 새 CES가 가전전시회가 아닌 자동차전시회로 불렸던 것처럼 올해도 자동차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2021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한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음성인식 전문기업 사운드하운드와 공동 개발한 AI기반 음성비서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 모비스도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신기술을 선보인다. 운전시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면 차가 이를 감지해 안전한 곳에 주차해주는 기술인 '운전자 구출 시스템'을 공개한다.

 

5세대 이동통신인 '5G'도 이번 CES의 주요 화두다. 특히 통신기술로 도시 전체가 연결되는 '스마트 시티'에서는 빠른 속도와 실시간 통신 등을 특징으로 하는 5G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는 오는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5G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5G 선도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에 나선다. 특히 5G 상용화를 위한 협력 수준을 높여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