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실천하지 않는 안전은 평범이 아닌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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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실천하지 않는 안전은 평범이 아닌 위험
  • 정리=하태웅 기자
  • 승인 2021.01.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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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소화기 비치하고 관리합시다
전북119안전체험교관 오재석
전북119안전체험교관 오재석

 

전북119안전체험교관으로 소화기 사용 화재진압 체험교육을 진행하며 가족단위 체험객에 이런 질문을 해본다. “댁에 소화기가 있나요?” 안전교관의 질문이었기에 소화기가 없다는 답변은 조금 민망했던 것일까 당연히 집에 소화기기 있다고 말한다.

그럼 두 번째 질문 “가정에 보유하신 소화기는 어느곳에 비치되어 있습니까?” 아빠는 신발장 안에 있다고 말한고, 엄마는 주방에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아빠, 엄마를 바라보며 ‘우리집에 소화기가 있었어’라는 눈빛을 보낸다. 마지막 질문 “집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장 최근에 목격한 것은 언제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란 쉽지 않다. 

교관의 질문과 어렵게 대답하는 가족을 지켜보는 다른 체험가족들은 몹시 궁금해 한다. 과연 저 가족의 집에는 소화기가 있을까?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 사실 이 가정에 소화기가 있다 하더라도 그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사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본인의 소중한 재산이 불에 타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 어디에 보관중인지도 모르는 소화기를 찾아와 사용한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아이들만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종종 있다. 교관이 체험관에서 근무하기 전 경험한 화재출동 사례를 보면 엄마가 아이들에게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라면을 먹고 기다려라 말을 했는데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그 이유는 전기포트 주전자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물을 끓였기 때문이다. 부모도 모르는 소화기 위치를 아이들이 알고 체험관에서 배운대로 초기대응하길 기대해도 되는것일까.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화목보일러 및 전기 난방기구의 사용 증가로 인해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 특히, 이 시기에 많은 화재가 발생한 이유는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많다.

 어느 계절에 어떠한 이유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이를 신속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소화기 사용법은 알고 있지만 소화기가 없다면 코로나19 예방 수칙은 알지만 손을 씻지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것과 같을 것이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은 2013년에 개관해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하면서 성인은 물론이고 많은 어린이와 학생들도 소화기 사용법과 관리방법을 알게됐지만 화재발생 시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한 사례는 많이 들려오지 않는다. 화재발생 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피가 우선시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직도 가정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평소 물로만 간단하게 손씻기를 하던 사람들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30초이상 손씻기를 하는 등 좋은 습관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처럼 화재에 대한 안전불감증도 떨쳐내고 가정에 꼭 소화기를 비치하고 관리해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진화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차량에도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사고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기를 바란다. 안전한 방법을 알면서 실생활에 적용하지 않는 것은 평범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닌 위험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전북119안전체험교관 오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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