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사무관 200만원, 4급 서기관 300만원, 조합 측 ‘수주 차원’ 기탁 후폭풍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위종선 기자] 강진군(군수 이승옥)은 호남뉴스24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15일 간부회의에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가 논의돼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뉴스24에서 보도한 기사내용 일부 캡쳐
호남뉴스24에서 보도한 기사내용 일부 캡쳐

인터넷 매체 호남뉴스24는 지난 14일 ‘강진군 군민 장학 기금 5급 사무관 승진자 2000만원 익명 기탁 ‘뇌물성 선행’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호남뉴스24에서 보도한 전체 내용은 민선 7기 강진군(군수 이승옥)의 최근 5급 사무관 승진자가 익명으로 2천여만 원 상당을 군민장학재단에 기탁 해 선행을 넘어 조직 내 위화감 조성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통상 5급 사무관 승진 시 2백만 원, 4급 서기관 승진 시 3백여만 원 상당 기탁 관행(?)을 훨씬 초과했기 때문이다.

만약 사전 승진 대가를 장학금 쾌척으로 약속했다면 황주홍 군수 시절의 장학금 기탁 관련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 되었던 악몽이 재현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관내 조합은 ‘원활한 사업 수주’를 위해 1천여만 원의 군 장학금 기탁에 참여했다고 밝힘에 따라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승옥 강진군수 민선 7기 취임 이후 현재까지 강진군민 장학금 수입 (군 출연금과 기탁금, 이자 등 기타 수입은 제외) 이 늘었다.

민선 6기 강진원 군수 시절 3년간의 9억5천4백여만 원보다 3억8천3백만 원이 증가 된 13억3천여만 원이다.

그러나 3년간 군 출연금은 이승옥 군수가 2억6천만 원으로, 전임 군수 시절 3년간보다 1억7천만 원을 더 부담한 것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강진군 재정에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군은 2020년 기탁모금액이 4억5천6백만 원으로 최고이며, 2012년 3억2천7백만 원 이후 가장 많은 기탁금이라고 각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군 출연금을 2018년 3천만 원, 2019년도 3천만 원 기탁했으나 문제의 2020년도에는 무려 2억원 상당의 군비 출연을 한 사실이 있어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한 조합관계자는 “작년에 1천여만 원을 기탁하면서 군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면서 조합 자체 조합원들 자녀를 위한 년 2천여만 원의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도 밝혔다.

왜 기탁 했는지 또 부담 여부에 대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편, 조합은 2020년도 군에서 발주한 사업의 41%인 21억8천8백만 원의 상당의 사업을 대행· 위탁 수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진군 복수의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한 5급 사무관 승진자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실명 공개와 한편 쾌척 금액의 과다로 조직내 위화감 조성 논란에 대해 “기탁자 본인이 익명을 요구해 와 밝힐 수 없다. 부부 공무원으로 6급 경력이 15년이나 된 고참 경력자이다.

승진 인사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군 장학금에 기탁 한 것으로 좋게 봐 주셨음 한다.

우리 군은 통상 5급 승진자는 2백만 원, 4급 서기관 승진자는 3백만 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기부문화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강진읍에 사는 한 지역민은“ 2012년 이후 ‘1인 1계좌 (5천 원) 갖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하게 자발적으로 장학재단을 운영하면 좋을 터인데 4~5급 승진하면서 2~3백만 원도 코로나19 시대에 서민들에겐 큰 돈이다. 더욱더 2천만원은 거액이다.

새내기 공직자들에게는 거액이다. 선행을 생각했다면 형편에 맞게 검소하게 기탁 해 건전한 기부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군은 그 선행자의 실명을 밝히고, 감사패도 주고 소식지에도 실어 주기 바란다. 떳떳하다면”라고 쓴 소리를 했다.

이 같은 내용으로 보도되자 강진군 총무과장은 “15일 간부회의를 갖고 언론중재위원회 제소가 논의돼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2005년 장학재단설립 이후 공무원 승진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 문화가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보팀은 이 같은 기사 내용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총무과장과 홍보팀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 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5급 승진자에 대한 의구심만 증폭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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