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100년까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발표해
현재 수준 ‘고탄소’·획기적 감축 ‘저탄소’ 시나리오
사업장 자발적 협약 대기오염물질 4500여톤 줄여

사진=교통뉴스DB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곽현호 기자] 현재 수준으로 탄소를 계속 배출할 경우 먼 미래 한반도의 기온이 7℃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은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앞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획기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뉘었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2021~2040년) 한반도 기온이 현재보다 1.8℃ 상승하고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먼 미래(2081~2100년)에는 7℃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극한기후 현상은 21세기 중반 이후 가속화돼 21세기 후반에는 폭염에 해당하는 온난일이 4배(93.4일)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 강수량도 먼 미래(2081~2100년)에는 14%까지 증가,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극한 강수일이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2021~2040년) 한반도 기온이 1.6℃ 상승하고 강수량은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1세기 중반 이후 기후변화 추세가 약화되면서 먼 미래(2081~2100년)에는 기온이   2.6℃ 상승하고 강수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전망에 따르면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시점인 미래(2041~2060년)의 한반도 기온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3.3℃ 상승하는 반면 온실가스 저감 정책의 실현을 가정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 상승으로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은 모든 국가 행정기관에서 신기후체제의 국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 이행과 기후변화 완화·적응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2차 계절관리제 기간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5.3%(4500여톤)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협약 사업장은 1차 계절관리제부터 참여중인 사업장(111개), 2차 계절관리제에 새로이 참여한 사업장(44개), 유역·지방환경청 협약 사업장(169개) 등 총 324개다.

이번 감축은 324개 사업장 중 굴뚝원격감시체계가 설치된 137개 대량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난달 배출량 분석 결과다. 감축률은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458개 굴뚝원격감시체계 설치 사업장의 같은 기간 오염물질 저감률(13.3%)과 비교시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탄발전과 제철, 시멘트 등에 속한 3개 사업장은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의 적용, 획기적인 미세먼지 저감조치의 시행으로 주요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높은 감축률을 보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