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앞서 마한과 백제역사문화권에 해당하는 익산의 역사성 가치 제고와 위상 마련
익산의 마한 유적 자원화 방안 및 미륵사지 금동사리봉안기의 활용방안 모색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연구원이 20일, ‘익산의 가치 재창조 세미나’를 익산 예술의 전당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역사문화 자원의 보고(寶庫), 익산의 가치 재창조 세미나(자료제공=전북연구원)
역사문화 자원의 보고(寶庫), 익산의 가치 재창조 세미나(자료제공=전북연구원)

이번 세미나는 전북연구원 주관,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주최, 익산시가 후원한다.

한국 고대사 중심지인 익산의 역사문화 자산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마한과 백제사의 역사문화콘텐츠를 적극 발굴하여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이번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시을)과 정헌율 익산시장도 서면으로 축사와 환영사를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인원과 방역 속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문이화(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정민(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 김병남(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문이화 선임연구원은 문헌, 고지도에서 보이는 과거 익산 사람들이 인식한 마한과 현재의 마한에 대한 인식을 밝히며 마한문화유산의 현황으로 신동리, 계문동, 구평리, 영등동, 송학동, 장신리 유적지와 발굴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문이화는 익산 마한문화의 특징을 대한민국 정체성의 문화 원형으로 규정하고 10가지의 연계 및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박정민 부연구위원은 전북의 실학자 강후진을 소개하며 강후진의 재조명 필요성을 역설하고, 조선후기 실학자가 인식한 마한 정통론을 바탕으로 마한 콘텐츠를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1738년 강후진이 익산 마한 유적지를 답사하고 기록한 유금마성기(遊金馬城記)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익산이 고조선의 정통성을 계승한 역사성을 되짚고 18세기 익산 복원이 디지털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병남 교수는 2009년 미륵사지 석탑 보수 과정 중에 발견된 금제사리봉안기에 주목해 사리장엄구를 통해 부족한 백제 문헌기록이 보완됐으나 전통적으로 서동의 부인으로 생각된 선화공주와는 다른 존재인 사택왕후가 언급되어 이 부분의 쟁점 극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리장엄구와 전북기록원 유치의 가능성을 이번 세미나에서 타진하며 금제사리봉안기를 근거로 익산 유치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인과 관계나 논리 전개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완규(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좌장의 주재 아래 최흥선(국립익산박물관 학예실장), 이규철(한국외대 강사), 이다운(원광대 교수)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은 “전북연구원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익산 지역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높아지고 익산만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이 발굴되어 이를 활용한 문화적 도시 재생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한 지난해 발의되어 시행을 앞둔 역사문화권정비법이 익산의 지역 발전에 한층 도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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