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된 자원은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무상 분양

[한국농어촌방송] 이인우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해 제주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 권역에서 실시한 해양생명자원 조사를 통해 확보한 총 565종의 자원을 무상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

2020년 해양생명자원조사로 확보된 신종 후보 (사진=해양수산부)
2020년 해양생명자원조사로 확보된 신종 후보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생명자원은 생명공학연구나 바이오산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자원으로, 해양 동·식물은 물론, 이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해양수산부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 등 자원 확보와 이용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하여 지난 2017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해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연차별로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하고 있다.

* 외국의 유전자원 이용 시 자원 제공국에 사전 승인을 받고 이용으로부터 발생 하는 이익도 공유할 것을 규정한 국제 협약(2014. 10. 발효, 국내발효는 2017. 8.)

** 동해 중부(2017), 동해 남부(2018), 남해 동부(2019), 남해 서부(2020), 서해(2021 예정)

지난해 조사를 실시한 남해 서부권역은 흰동가리(Amphiprion clarkii), 큰입술갈고둥(Nerita albicilla)과 같은 열대성 해양생물들이 유입되고 있는 제주도, 추자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앞서 조사했던 동해 중부(351종), 동해 남부(459종), 남해 동부(529종)에 비해 더 많은 565종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해양절지동물, 해양미세조류 등 신종 후보종 5종과,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해양생물 7종 등 12종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은 물론, 항암․항산화 등 효능이 있어 의약품 소재로 활용 가능한 검정해변해면(Halichondria okadai), 붉은뼈까막살(Grateloupia angusta) 등 유용자원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조사된 자원들은 2,033점의 확증표본*으로 제작되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수장고에 보관되며, 산업적·학술적 연구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 www.mbris.kr)을 통해 신청하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수산부의 검토‧승인절차를 거쳐 무상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 분류전문가에 의해 정확하게 확인된 표본으로, 국제적으로 자생 생물종에 대한 소유권 주장의 근거로 사용

김인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우리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자원 주권을 확보하고 다른 국가의 이익공유 주장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더불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유용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해양생명자원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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