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아르바이트 유혹... 현금수거책 모집, 대면편취 보이스피싱범 주의

전북경찰청(사진=이수준 기자)
전북경찰청(사진=이수준 기자)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작년 한해 보이스피싱 사범 검거인원은 전년 대비 34.2% 감소한 반면, 구속자 비율은 오히려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포통장 수급 부족으로 인해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고액 아르바이트의 유혹에 빠져 현금수거책 등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경찰은 작년 한해 보이스피싱 사범 1,039명(’19년 1,580명 대비 34.2%↓)을 검거하였으며, 이중 구속자는 ‘19년 대비 4배(’19년 25명→’20년 100명) 증가하였다.

2020년 전화금융사기 발생·검거·유형관련 참고자료/전화금융사기 발생 및 검거 현황(자료제공=전북경찰청)
2020년 전화금융사기 발생·검거·유형관련 참고자료/전화금융사기 발생 및 검거 현황(자료제공=전북경찰청)

’20년 발생한 보이스피싱을 피해금 수취유형별로 분석해보면 계좌이체형 314건(50.6%), 대면편취형 236건(38%), 현금 외 상품권등 이용형 56건(9.0%)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계좌이체를 이용한 수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20년 전화금융사기 발생·검거·유형관련 참고자료/전화금융사기 피해금 수취 유형(자료제공=전북경찰청)
2020년 전화금융사기 발생·검거·유형관련 참고자료/전화금융사기 피해금 수취 유형(자료제공=전북경찰청)

그러나, 전년도 대비 계좌이체 비중은 급감(95.5%→50.6%)한 반면, 현금수거책 등을 이용한 대면편취 비중은 급증(2.4%→38%)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고액 알바의 유혹에 빠져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수거책 모집의 주요 수법을 보면, 해외 구매대행업체, 환전업체, 대부업체 등으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현금수거 또는 송금의 대가로 고액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광고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구인구직사이트 등에 게시하고,

이를 보고 연락 온 구직자들에게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현금을 수거하여 특정 계좌로 송금하거나, 또 다른 현금수거책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하는 수법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 있었던 검거사례를 보면 21. 1. 27. 인터넷 구인구직사이트 검색 중 하루 일당 10만원+α를 벌 수 있다는 글을 보고 피해자 6명으로부터 현금 6,282만원을 전달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현금수거책을 검거한 사례다.

이렇듯 구직자들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충분히 의심됨에도 고액 알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형사처벌을 받게된다고 밝혔다.

피해 예방법으로, 업무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대가 지급을 약속하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하고, 특히 송금·환전·수금대행 등의 아르바이트는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인출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전북경찰청은 인터넷 구직사이트나 생활정보지 등에서 구직을 하는 경우에는 해당 업체가 정상업체가 맞는지 직접 방문하는 등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에는 그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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