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 함께 기자회견 열고 이전계획 철회 촉구
진주혁신도시에서 의원들 1인 릴레이 피켓시위도

8일 오전 진주시의회 의원 21명 전원이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의 김천혁신도시 이전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8일 오전 진주시의회 의원 21명 전원이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의 김천혁신도시 이전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의원들 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던 진주시의회가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이전 반대’라는 지역 현안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진주시의회 의원 21명 전원은 8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의 김천혁신도시 이전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진주혁신도시에서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상영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국토안전관리원은 현재 진주혁신도시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교육센터를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양 지역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이전계획을 제출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교육센터 이전은 혁신도시에 정착한 소상공인에게 행정의 신뢰를 크게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혁신도시의 안정적인 정착을 염원하는 국가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만약, 김천 지역경제를 생각한다면 진주의 교육센터를 빼서 돌려막기식으로 이전할 것이 아니라 국토부 차원에서 유사 규모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나 신설되는 공공기관을 배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만일 김천지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이전계획 추진시 36만 진주시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고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교육센터가 진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진주시 존치를 우리 진주시의회 전 의원은 강력히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에 △해당 지자체와 사전협의 절차가 빠진 일방적인 이전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 △교육센터 이전과 김천 영남지사 규모 확대는 김천만을 위한 일방적인 계획임에 양 지역에 도움 되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계획 반영 등의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 △교육센터는 본사가 있는 진주에서 교육원 본연의 기능이 발휘되도록 할 것 △교육센터 이전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인 제8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여야 간의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에는 의회에 3번이나 상정됐다가 부결된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안’을 놓고 갈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17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25회 3차 본회의에서는 특위 구성안 상정을 두고 시의원들 간의 몸싸움과 고성에 본회의가 아수라장으로 파행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에 의장·부의장 불신임 안건까지 본회의에 상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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