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전염병 예방·재배기간 확보로 수확량 늘릴 수 있어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안정적인 봄 감자 생산을 위해 반드시 그늘에서 씨감자 싹을 틔워 심어줄 것을 당부했다.

정상적으로 싹이 튼 씨감자(사진=농진청)
정상적으로 싹이 튼 씨감자(사진=농진청)

 

씨감자는 빛이 없으면 싹이 약하게 자라고 강한 빛이나 직사광선에서는 화상을 입어 부패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싹틔우기를 해야 한다.

감자의 싹을 틔워 심으면 싹이 땅 위로 올라오는 기간이 짧아져 생육 초기에 발생하는 검은무늬썩음병 같은 토양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재배기간을 확보할 수 있어 수확량이 10% 가량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난다.

싹틔우기는 차광막을 설치한 비닐하우스나 햇빛이 약하게 들어오는 장소에서 감자 심기 20∼30일 전부터 실시한다.

씨감자를 바닥에 얇게 깔아 놓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엇갈리게 쌓고 싹 길이가 1cm 내외가 되도록 싹을 틔운다.

실내 온도는 15~18도, 습도는 80~90%가 되도록 환기와 보온에 신경 쓴다. 보온을 위해 난방 기구를 사용할 경우에는 공기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바닥에 물을 뿌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중남부 지역에서는 3월 중순부터 봄 감자를 심기 때문에 2월 중순부터 씨감자 싹틔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

싹틔우는 데 드는 기간만큼 실제 재배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확량이 10% 이상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안정적으로 봄 감자를 재배하려면 그늘 싹틔우기로 씨감자 싹을 튼실하게 키워서 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 방법을 충분히 알고, 적용하면 토양전염병을 예방하고, 수확량을 늘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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