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출범 알리는 ‘소통과 화합’ 현판 제막식 개최
권순기 총장 “한국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 만들 것”

국무회의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 심의·의결
1개 대학 4캠퍼스 체재…총장 1명 부총장 3명
첫 신입생은 감축 없이 2021년에 4313명 모집

경상국립대가 2일 오전 칠암캠퍼스 대학 본부 1층에서 통합대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상국립대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사진=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가 2일 오전 칠암캠퍼스 대학 본부 1층에서 통합대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상국립대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사진=경상국립대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웅교 기자]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한 ‘경상국립대학교’가 정식 출범했다.

경상국립대는 2일 오전 칠암캠퍼스 대학 본부 1층에서 통합 대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상국립대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이날 행사를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이라고 명명함으로써 대학 통합 후 기존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구성원들 간의 소통·화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화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학교 출범을 위해 노력하신 이상경 경상대 전 총장, 김남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 총장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하고 “경상남도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상남도의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로 발전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앞서 지난달 23일 국무회의에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통합해 경상국립대로 출범하도록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4일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했다.

경상국립대는 1대학 4캠퍼스 체제로 운영된다. 행정조직은 8처, 1국, 1본부, 2단, 4실로 구성됐다. 교무처, 학생처, 기획처, 사무국, 연구산학처, 대외협력처, 입학처, 교육혁신처, 정보화처, 행정본부, LINC+ 사업단, 재정지원사업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총장실을 비롯해 기획처, 사무국, 대외협력처는 칠암캠퍼스에, 나머지는 가좌캠퍼스에 두었다. 학사조직은 △단과대학 20개 △일반대학원 1개 △특수대학원 11개 △학부 19개 △학과 88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임교원은 972명, 비전임교원은 996명이고, 학부 재학생은 1만 8667명(재적생은 2만 4654명)이며 대학원 재학생은 2248명(재적생은 2492명)이다. 직원은 662명이고 동문은 18만 8418명에 이른다.

경상국립대의 첫 신입생은 2021년에 모집해 2022학년도에 입학하게 된다. 입학정원은 4313명(경상대 3138명, 경남과기대 1175명)이다. 기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입학정원에서 감축 없이 통합된 것이다.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 기준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 가운데 3위 규모를 자랑한다.

경남국립대의 탄생은 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타파하는 견인차일 뿐만 아니라, 향후 이어질 대학 통합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따라 경상국립대에 대한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대폭 강화·확대하여 성공적으로 통합을 완성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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