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702ha, 23,578본에서 356천ℓ 채취 계획
'식품 위생법'기준 적용으로 안전한 유통 관리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도가 농한기 산촌주민의 중요한 소득원 중 하나인 고로쇠 수액의 철저한 관리에 나선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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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도내에도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웰빙 건강음료로 각광받는 고로쇠 수액은 현재 도내 남원, 완주, 진안, 장수 등 8개 시‧군 1,702헥타르, 2만3천여본에서 채취되며 농한기 산촌주민의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고로쇠 수액 채취량은 그해의 기상상황과 지리적 여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올 겨울은 잦은 강설과 큰 일교차로 인하여 수액 채취량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로쇠나무는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고 하여 골리수(骨利水)라 불리었다. 수액은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뒤끝이 달콤하고 냄새가 없어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고 물리지 않아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등 무기물이 풍부해 뼈와 피부에 좋고 당분인 자당도 물보다 40배가량 많아 신경통과 위장병, 관절염, 습진,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때는 관련 법령을 준수해야만 한다. 산림자원법과 국유림법에 따라 허가 또는 양여받은 나무에서만 채취해야 한다.

전북도는 수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액 채취목의 규격에 따른 적정 구멍수 및 채취 호스, 수액 집수통 관리 등 채취 관리요령 지침을 채취 임가에 통보하고 친환경적인 수액을 채취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위생법 등 식품 관련 기준에 따라 수액이 변질되지 않도록 위생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유통 상태를 수시 확인하여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고뢰쇠 수액은 예년과 같이 9리터(1.5리터 6병) 기준 2만5천원, 18리터(1.5리터 12병) 기준 5만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통 매년 2~3월이면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 축제’, ‘무주 구천동 덕유산 고로쇠 축제’ 등 지역 행사를 중심으로 고로쇠 수액의 소비가 많았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역 축제가 열리지 못해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북도는 온라인과 전화주문 판매 등 비대면 방식의 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도민들의 자발적인 소비 촉진을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고로쇠 수액 생산실적은 2만3천여 본의 고로쇠나무에서 35만6천 리터의 수액을 채취하여 6억3천3백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으며, 107농가가 채취하여 농가당 600여만원 정도의 농한기 산림소득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수액 채취 허가 시 국‧공유림의 경우 인근 산촌주민에 의한 산림의 효율적인 이용관리와 산불예방, 입목 도‧남벌 등 무단 불법행위 예방을 조건으로 국유림관리소와 시군으로부터 무상으로 채취 허가를 받아 수액을 채취하며 마을과 연접된 산림보호 및 체계적인 경영관리로 소득증진과 사후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도는 수액의 채취 및 관리지침에 의거 허가 없이 무단으로 수액을 채취하는 행위와 올바른 채취방법의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액의 채취 일자‧제조일‧유통기한을 용기에 표기 수액의 유통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수액채취가 끝날 때까지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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