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개 시설 종사자 68명 주1회 검사…집단감염 예방 차원
거리노숙인 보호와 검사 후 시설 입소…방역 사각지대 최소화

(통합브랜드디자인=전라북도)
(통합브랜드디자인=전라북도)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도가 노숙인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정기검사를 추진하는 등 감염 사각지대 해소에 고삐를 쥔다.

전북도는 3일 노숙인시설 5개소 종사자 68명을 대상으로 주1회 코로나19 정기검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노숙인시설 종사자 코로나19 정기검사는 요양‧정신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방법은 시설 유형에 따라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는 시설은 직접 종사자의 검체를 채취해 보건소에 의뢰하고, 간호사가 근무하지 않는 시설은 종사자 전원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다.

특히 노숙인시설 내 생활인은 1일 1회 이상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선별진료소에 방문하여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는 다른 생활인과 격리하여 보호한다.

거리에서 노숙인이 발견되어 노숙인시설로 인계될 경우에는 코로나19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 시‧군별 실정에 맞게 별도의 격리공간에 머무르도록 조치하고 있다.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판정된 후 시설에 인계되므로 거리노숙인 입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은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관리로 지난 1월 말경 서울지역 거리노숙인에서 코로나19가 집단발생 했을 때에도 노숙인시설 종사자 및 생활인 260명에 대한 코로나19 선제검사 결과 전원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전라북도는 지난 1월 4일 ~ 18일까지 2주간 한파대비 도내 14개 시‧군 및 노숙인시설 5개소의 협조로 거리노숙인 보호활동을 실시해 22명의 거리노숙인을 보호한 바 있다.

보호활동은 14개 시‧군의 역·터미널·공원·시장 등 노숙인 주요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실시했다. 보호활동 중 발견된 노숙인에게는 방한물품, 간식 및 음료, 마스크 등을 제공했다. 또한 신원조회 후 보호자 유무에 따라 보호자에게 인계하거나 노숙인시설에 입소시키는 등의 조치를 했다.

거리노숙인 보호활동은 도내 노숙인시설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14개 시‧군의 협조 하에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14개 시‧군별로 노숙인 발생 시 코로나19 검사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시‧군 보건소와 경찰 등이 협조하는 거리노숙인 코로나19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황철호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도내 모든 노숙인시설 종사자의 주1회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종사자를 통한 시설 내 2차감염을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감염병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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