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주의… 살구 꽃가루 등으로 열매 잘 맺도록 해야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다른 과수 품종보다 꽃 피는 시기가 빠른 ‘플럼코트’의 안정적인 열매 맺음을 위해 살구 꽃가루를 활용한 철저한 인공수분을 당부했다.

농사로의 플럼코트 인공수분기술 동영상
농사로의 플럼코트 인공수분기술 (사진=농진청)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를 교잡한 과일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꽃이 피기 때문에 이른 봄 꽃샘추위나 서리 등 저온 피해를 보기 쉽다.

플럼코트 열매 맺음을 위해서는 과수원에 살구 수분수(꽃가루받이 나무)를 30% 정도 섞어 심어 꽃가루 운반 곤충(방화곤충)으로 하여금 자연수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분수가 충분치 않거나 날씨가 고르지 못해 곤충 활동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살구 꽃가루로 인공수분을 해줘야 한다.

플럼코트_하모니 품종(사진=농진청)
플럼코트_하모니 품종(사진=농진청)

 

살구 꽃가루는 시중에서 구매하거나, 시·군 농업기술센터 꽃가루은행을 이용해 직접 채취할 수 있다. 꽃가루는 과수원 10아르(300평)당 면봉으로 인공수분 하면 약 10g, 화분 교배기를 이용하면 약 40g이 필요하다. 꽃가루 10g을 얻기 위해서는 약 500~600g(약 2,500송이)의 꽃이 필요하다.

살구 꽃가루를 채취하기에 알맞은 시기는 꽃이 피기 1~2일 전 꽃봉오리 상태일 때부터 개화 직후 꽃밥이 터지기 전까지다. 꽃봉오리를 채취기로 분쇄한 후, 약 2mm의 체로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꽃밥(약통)을 수집해 25도(℃) 상온에 12~24시간 정도 두면 꽃가루가 분리된다.

꽃가루와 증량제의 혼합 비율은 품종마다 다르다. ‘하모니’와 ‘심포니’처럼 열매 맺음량이 많은 품종은 꽃가루 1대 증량제 9로 증량제 비율을 높이고, ‘티파니’처럼 열매 맺음량이 낮은 품종은 꽃가루 1대 증량제 3 비율로 섞어 수분 횟수를 2~3회 정도로 늘린다.

인공수분 시기는 날씨를 고려해 플럼코트의 개화 기간(약 10일)에 낮 최고기온이 17도(℃) 이상 되는 포근하고 바람 없는 날,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꽃가루 채취와 인공수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부혁신에 따라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서 ‘플럼코트 인공수분 기술’ 동영상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정관 과수과장은 “플럼코트는 살구처럼 개화기가 빨라 봄철 저온에 의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방상팬, 살수법을 활용하고, 발아력이 좋은 살구 꽃가루로 인공수분 해 열매가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