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육계협회, 1일 AI로 인한 닭고기 소비감소 개선 캠페인 개최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로 국내 닭고기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육계협회가 닭고기 소비시장 상황을 개선시키고자 새해 초부터 팔을 걷었다.

1일 사단법인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는 오전 7시 남산 서울타워 일대에서 남산 해맞이 등산객을 대상으로 ‘닭의 해 정유년을 맞이하는 새해 해맞이 행사’와 ‘닭장떡국 시식회’를 진행했다. AI로 시름에 빠진 축산농민들의 고통을 나누고,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 육계협회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닭고기 소비 촉진을 독려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미은 기자

실제 국내 축산계를 강타하고 있는 AI 피해는 사상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해 10월 최초 신고 이후 국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의 15.%가 살처분 됐으며, 전국 8개 시,도와 32개 시,군이 AI 감염지역으로 늘었다.

AI가 확산하면서 축산농민들의 분노와 울분도 커지고 있다. AI 발생때마다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살처분 후유증(트라우마)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현재 축산농민 들의 피해 마저 스스로 감당해야할 처지인 까닭이다.

이날 닭고기 소비 캠페인 행사에는 정병학 한국육계협회장, 황일수 대한양계협회 전무, 김병은 한국오리협회장, 김근호 한국토종닭협회장, 김영수 농협중앙회 상무, 심순택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장 등 관계 인사와 오세득 육계협회 홍보대사가 참석, AI로 인해 침체된 닭고기 소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닭고기 소비를 독려했다.

특히 행사장 무대에서는 2017년 ‘닭의 해’에는 현재의 AI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고, 모든 일에 만사형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새해 대복 터트리기’와 행사장 내에 시식존을 운영하며 남산 해맞이 등산객들에게 닭장떡국 무료시식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병학 한국육계협회 회장은 "AI가 발생할 때마다 흔히들 닭고기가 안전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AI에 걸린 닭고기는 시중에 절대 유통될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특히 닭의 해라 시민 여러분께서 닭 한 마리라도 더 소비해 주셔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업체에 힘을 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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