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성황동 토지 보상 받고, 2019년 진월면 토지 대토 위한 매입이다 해명

[한국농어촌방송/광양=위종선 기자] LH 투기 의혹 사태로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가속화 시켜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수백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정현복 시장(더불어민주당) 부인 땅을 관통하는 군도(6호) 개설공사를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광양시가 추진 중인 진상 이천~진월 신기 간 군도(6호)가 지나갈 정현복 시장 부인이 소유하고 있는 진월면 신구리 1167번지 일대 토지
광양시가 추진 중인 진상 이천~진월 신기 간 군도(6호)가 지나갈 정현복 시장 부인이 소유하고 있는 진월면 신구리 1167번지 일대 토지

정현복 시장 부인 C씨(68)는 2019년 8월 29일 광양시 진월면 신구리 토지 1167번지 1084㎡(328평), 1168번지 4774㎡(1440평), 1169번지 4013㎡(1213평) 등 3필지 총 9871㎡(2986평) 답을 평당 7만원에 총 2억8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또 1년 365일중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해야 하는 농업인이 취득 할 수 있는 대규모 농지를 직접 농사를 짓지도 않을 C씨가 농지취득 자격 증명서를 받기 위해 농사를 짓겠다고 농업경영계획서를 광양시에 제출했다.

이곳은 신기마을 주민재량 사업비로 도비와 시비 3000만원을 투입해 5년 공사 끝에 175m, 폭 3미터의 콘크리트 포장 농로가 개설됐지만 맹지나 다름없었으며, 많은 양의 물이 흘러 일부 토지가 습해 식재한 매실나무가 고사된 상태였다.

특히 해당 부지는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상 이천~진월 신기 간 군도(6호) 개설공사가 C씨 소유의 땅을 통과하거나 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군도 6호선 개설공사는 시가 367억원 예산을 투입해 진상면 금이리 이천 마을에서 진월면 신구리 신기마을 구간에 길이 3.5km, 폭 8m 규모의 2차선 도로 개설을 위해 2020년 4월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해 2022년 말까지 보상협의를 마친 뒤 2023년 공사를 착공해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신기마을 주민 K씨는 “시장 부인이 무슨 목적을 갖고 이런 곳에 토지를 매입 했는지 모르겠다”며 “물구덩 천지라 농사꾼들도 농사짓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양시 관계자는 “성황동 토지 보상에 대한 대토(代土)를 위해 진월면 신구리 토지를 매입 했다”며 “대토는 가족 명의로도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현복 시장과 아들이 소유한 광양읍 칠성리 일대 토지에 2차선 도로 개설을 위해 정 시장이 소유한 토지 569㎡ 중 108㎡가 수용됐고, 아들 소유 토지는 423㎡ 중 307㎡가 수용돼 보상이 이뤄졌으며, 2019년 12월 해당 사업의 실시 계획을 인가하고 2020년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또 2020년 초 광양시가 재개발중인 성황·도이지구 도시개발 사업지구에 편입된 정 시장의 토지 보상금으로 대토(代土) 대신 현금 4억원대를 우선 지급 받았다는 의혹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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