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축수산연합회 이홍기 회장, 소비자TV 열열소비담 출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피해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초 의심 신고 이후 52일째인 이날 0시 현재 전국적으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 수는 총 3054만 마리로 집계됐다.

알 낳는 닭인 산란계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32.3%인 2255만 마리가 도살됐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도 전체 사육규모의 절반에 육박하는 41만 마리가 사라졌다.

정부는 현재까지 살처분 보상금 소요액이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농가 생계안정 자금 등 직접적인 비용을 비롯해 육류·육가공업, 음식업 등의 산업에 미치는 간접적인 기회손실 비용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고병원성 AI 대책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가금농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이홍기 회장은 소비자TV 열열소비담 방송에서 "AI 공포가 확산된 것은 농가의 소홀한 방역과 인력 부족 등 방역체계 미흡에 따른 초기대응 실패의 결과이다"고 지적했다.

▲ 한국농축산연합회 이홍기 회장이 소비자TV 열열소비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는 살처분보상금 20%를 깍고 80%만 받는다. 그런데 이 보상금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한다”며“가축전염병 예방법을 고쳐 살처분보상금과 매몰비용은 100%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생농가는 재입식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라며 관련 대책수립도 함께 촉구했다.

또 정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계란가격 안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입산 가공 및 신선 계란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 무관세로 수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당일 출시된 신선란을 구매하는 현재의 국내산 계란시장 구조에서 수일씩 걸리는 수입 계란에 대한 신선도는 장담하기 힘들 수 있다"며 "수입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월 7일(토)부터 1월 13일 (금)까지 소비자TV 소비자매거진W 열열소비담 방송에서 매일 오전 7시, 12시, 오후 18시, 24시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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