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도내 연구기관과 연계한 농생명 연구 관련 협업도 가능해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구축(사진=전북도청)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구축(사진=전북도청)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유치에 성공한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구축이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말부터는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의 사스나 2012년의 메르스, 최근의 코로나19까지 전세계를 위협했던 신종 바이러스는 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의 안전성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동물용 의약품 산업의 효능과 안정성을 검사하는 평가센터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유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정부는 동물용 의약품 허가 및 수출을 위한 평가시험은 국가가 지정한 시험기관에서만 시행하도록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을 개정했다.

이러한 평가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주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센터 유치 희망 지자체를 공모해 지난해 4월 익산을 최종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익산에 위치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부지 일부에 연면적 9,300㎡의 2층 규모로 들어설 평가센터의 운영은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오는 9월에 설계용역이 완료되면,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에 평가센터 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이번 평가센터의 구축이 단지 시험기관 1동의 건립에만 그치지 않고 동물용 의약품 산업의 육성까지 내심 기대하고 있다.

향후 평가센터가 구축되면 인수공통전염병 등 질병백신 연구개발과 동물용 의약품 제조회사가 의뢰하는 효능과 안전성 평가시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도내의 농생명 연구 관련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 된다.

도내에는 원광대 인수공통감염병센터,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원광대 의대, 전북대 수의대, 안전성평가연구소, 생명공학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농축산용 미생물 육성화지원센터 등 쟁쟁한 연구기관이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의 동물케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기반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평가센터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되고, 기업이 먼저 찾아오는 신성장산업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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