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상 비 소식 없을 때 풀베기…수분 함량 20% 이하로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겨울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의 수확 시기를 맞아 품질 좋은 건초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겨울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소가 잘 먹고 사료가치가 높아 저장 풀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건초 풀베기  (사진=농진청)
건초 풀베기 (사진=농진청)

 

사료가치가 높고 보관이 쉬운 건초를 만들기 위해서는 알맞은 시기에 풀베기(예취)를 하고 수분 함량 20% 이하로 말린 후 곤포(압축포장) 작업을 해야 한다.

풀베기 = 이삭이 80% 이상 나왔을 때 최소 4일 이상 비 소식이 없는지 확인 후 풀베기 작업을 시작한다.

풀베기 할 때 모우어 컨디셔너를 활용하면 식물체를 타격 또는 압착하여 수분이 마르기 쉬운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 예취기를 사용할 때보다 하루 정도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건조 = 풀베기 다음 날부터 반전기로 3일간 1일 1회 아래, 위를 뒤집고 풀사료를 넓게 펼쳐 고르게 말린다. 잘 말린 풀은 집초기로 모아 반나절 정도 더 말린다.

말린 풀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종 수분함량을 20%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수분이 줄어들면 잎과 줄기의 색이 연해지고 마디색은 진해져 검게 변하고 딱딱해진다.

곤포작업 = 두루마리(롤) 형태로 만든 뒤 비닐로 4회 이상 감으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천동원 초지사료과장은 “건초 생산은 수확철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강수일 확인이 중요하다. 앞으로 인공 열풍 건조기 개발 등을 통해 고품질 건초 생산 및 풀사료 자급률 향상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우를 키우고 있는 장형기 농장주(전북 정읍)는 “국내 풀사료의 생산 기술과 품질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국산 풀사료가 값비싼 수입 풀사료를 대체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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