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40년 전 기술자 가르치는 선생되고 싶어 폴리텍 입문
교사 생활·행정업무 등 모든 보직 거치면서 기반 다져
취업 희망 학생·서부경남 기업체 만족하는 데이터 쌓아
홍보활동·전문기술과정 훈련 등 취업 맞춤형 교육 설계
유수 기업체 취업 알선 통해 평균 80여 % 취업률 달성

기술뿐만 아니라 인성도 고루 갖춰야 취업 잘된다 생각해
모든 학생 얼굴 익히려 노력…바른 행동할 수 있도록 인도
매년 입학 초 모든 학과 돌아다니며 1시간 인성 특강 실시
퇴직 이후에도 진주캠퍼스만 찾아준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
”자격증 취득·취업 학생 보면 교육자로서 가장 보람 느껴“

한국폴리텍 진주캠퍼스 전겅.
한국폴리텍 진주캠퍼스 전겅.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웅교 기자] 취업률 80%를 자랑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문수 학장(62)은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면 진주폴리텍에 오라고 장려하고 있다.

박 학장이 자랑하는 진주캠퍼스는 43년 동안 약 6만여 명의 기능·기술인을 배출한 서부경남 유일한 국책특수대학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실무 중심의 융합형 기술인재와 4차산업을 선도하는 융합형 기술인재를 길러내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책임지는 대학이라고 소개했다.

박 학장은 지난 1981년 9월부터 현재까지 40년간 학생들의 기술 취득과 취업을 담당해 왔다. 당시 우리나라는 산업화 시대 등으로 접어들면서 많은 기술자가 요구됐고 당연히 이를 지도할 교사가 필요했다. 그리해서 박 학장은 그때부터 기술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면허 취득 후 교직의 길을 걷게 됐다.

긴 교수 생활을 비롯해 행정업무 등 모든 보직을 거치고 박 학장은 기반을 다지면서 높은 취업률에 일조해왔다. 박 학장은 학생이 무엇을 통해 만족하는지 기업체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해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학생들에게 적용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맞춤형 설계는 진주폴리텍 핵심 10대 과제로 옮겨 현재 실행되고 있다. 핵심 10대 과제 중에서도 중요 순위 1번인 학생 기술 양성을 통한 취업을 달성하기 위해서 박 학장은 모집 홍보활동을 비롯해 전문기술과정 교육훈련, 수료검정 준비 및 실시, 소그룹 지도 등을 거쳐 취업 전문 과정을 설계했다.

이와 아울러 전문기술과정을 통해 경남 서부지역의 기업체는 물론 전국 유수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함으로써 높은 취업률과 취업 유지율을 선보이고 있다고 박 학장은 자랑했다. 실제 지난해 전문기술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250여 명 중 75여 %를 기록했다. “높은 취업률은 진주폴리텍과 열정 넘치는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주폴리테엑에 오게 되면 코로나 시대로 겪는 취업난과 기업의 인력난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다”

박 학장은 입학하는 학생 대부분의 인성 됨됨이가 됐기 때문에, 높은 취업률 달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박 학장은 기술 습득도 중요하지만 지식을 쌓기 위한 태도와 취업이라는 사회생활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해서 박 학장은 실제 코로나19 상황 전에는 식당에 직접 나가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바른 인성을 인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매년 입학 초 모든 반을 다니면서 1시간씩 인성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박 학장은 진주캠퍼스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학생과 소통하고 바른길로 인도하려 노력한다. 박 학장이 중요시 생각하는 인성도 실제 서부경남 기업에서도 인성이 갖춰진 전문 기술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0년이라는 교사·교수 생활 중에 기술 취득으로 취업·재취업이나 사업에 성공한 학생들을 보면 박 학장은 가장 보람이 넘친다고 했다. 40여 년 전 정밀기계학과 선반직종 졸업을 하고 ‘혜성정밀’ 기업을 운영한 김차진 대표와 그의 아들인 김혜준 씨가 기억에 남는다고 박 학장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후계자 경영수업을 위해 아들 김혜준 씨에게 진주폴리텍 컴퓨터응용기계과 입학을 적극 추천했다. 그렇게 1년간 교육을 받고 현재 경력을 쌓고 있는 김혜준 씨와 그 회사를 이끌어가는 김 대표 부자가 진주폴리텍을 졸업했다는 것이 박 학장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외에도 지난 2016년 스마트전기과를 졸업한 한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국립대를 졸업하고 취업이 되지 않자 진주폴리텍을 입학한 학생은 그전에 배웠던 전공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소방설비기사, 전기산업기사 등 7개의 국가기술작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대한산업안전협회 경남서부지회에 취업한 쾌거를 달성했다. 박 학장은 당시 기술을 습득하고 취업하는 이 학생을 지켜보니 교육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고 보람찼다고 설명했다.

박 학장은 퇴직 이후에도 간접적으로 진주폴리텍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물색하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기술 지도사 자격증 등을 소지하고 있는 박 학장은 퇴직 이후 진주폴리텍서만 찾아준다면 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입학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박문수 학장(62)은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면 진주폴리텍에 오라고 장려하고 있다.
박문수 학장(62)은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면 진주폴리텍에 오라고 장려하고 있다.

다음은 박문수 한국폴리텍 진주캠퍼스 학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먼저 한국폴리텍대학 소개를 부탁한다.
-먼저 폴리텍대학이란 세계적으로 ‘종합기술전문대학’이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폴리텍대학은 민간 부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 신성장산업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다양한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는 국책특수대학이다. 기업현장 실무중심의 교육훈련과 재취업지원 등 다양한 사업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안전망 역할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혁신을 위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민의 일자리 대학’으로서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생애 전주기 맞춤형 기술교육을 전국에 고루 위치한 캠퍼스를 통하여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주캠퍼스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진주캠퍼스는 43년 동안 약 6만여 명의 기능·기술인을 배출한 서부경남의 유일한 국책특수대학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실무 중심의 융합형 기술인재와 4차산업을 선도하는 융합형 기술인재를 길러내어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책임지는 대학이다. 또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기업요구중심의 현장성 높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최고의 캠퍼스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최고의 교수진과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서 지역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기능·기술인을 양성하는 대학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으로서 재능기부봉사활동, 캠퍼스 시설 개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주캠퍼스와 유사한 폴리텍이 몇 개나 있는지.
-전국에 총 36개의 캠퍼스가 있다.

▲몇 명의 직원들로 진주캠퍼스는 운영되고 있나.
-현재 직원수는 약 60여 명으로 교수직과 행정직 그리고 대학 운영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다면 직원은 공무원 형태로 근무하나.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맡은 직책에 따라 역할이 다양하다만 국가 발전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하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사업이기 때문에 직원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의 업무에 정진하는 진주캠퍼스라고 자부할 수 있다.

▲직원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나.
-교수들은 학생들의 기술을 지도하고 행정직은 학교 운영과 관련된 행정지원을 하며 대학운영직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제반적인 사항, 즉 시설, 경비, 사감, 식당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학교 운영하면서 필요한 점은 무엇인지.
-먼저,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인의식은 업무를 하며 책임지고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정확히 캐치하고 정확히 실천하는 것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입학하는 학생들은 단순한 학생이라기보다 교육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한다. 그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고객 감동을 위한 최적의 교육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주캠퍼스 입학은 누구나 가능한가.
-전문기술과정의 경우엔 매년 11월부터 약 3개월가량 모집하고 있으며, 만15세 이상 기술을 배워 평생직장을 갖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그리고 중장년과 여성을 위한 3개월 단기과정도 매년 개설된다. 중장년과정은 만40세~만65세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면 지원 가능하며, 여성 재취업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실업 여성의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진주캠퍼스에서 운영하는 전문기술과정은 무엇인가.
-전문기술과정은 1년 주간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전문기술과정은 비학위과정이며 수업료, 실습비, 기숙사비, 식비 등이 전액 무료여서 금액 부담 없이 지원 가능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훈련과정의 70% 이상 이수자에 한해 기능사 필기시험도 면제가 되며, 매월 훈련수당 및 교통비 지급 등 특혜가 있다. 또한, 전문기술과정 수료 후에는 경남 서부지역의 기업체는 물론 전국 유수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함으로써 높은 취업률과 취업 유지율을 자랑하고 있다.

▲전문기술과정에 5개 학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일반 대학 개설 학과와 차이점이나 특별한 점이 있나.
-저희 진주캠퍼스에 국가기간산업이나 신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먼저, 컴퓨터응용기계과는 5축 정밀 가공기계 및 다양한 공작기계, CNC머시닝센터를 조작하고 CAD·CATIA와 CAM시스템을 활용해 항공 및 여러 기계부품을 설계, 가공하며 각종 기계장치를 유지, 보수, 관리 하는 기술인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자동화시스템과는 전기, 기계, 자동제어 등을 융합한 첨단학과로써, 자동화 및 설계 시스템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학과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여 융합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스마트전기과는 주로 컴퓨터, 전기, 전자 지식을 바탕으로 전기공사, 시퀀스제어, 유공압 제어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혀 자동화 설비를 설계하며 유지보수 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게 중점인 학과이다. 내년부터는 하이테크과정(전문대졸 이상 지원가능)으로 개편함으로써 더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기술을 가르칠 계획이다. 덧붙여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도 배울 수 있어서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ICT설비과는 ICT기술과 융합된 산업설비 기술자를 양성하는 게 그 목표로 주로 특수용접, 비파괴검사 등을 가르치며 VR(가상)용접훈련 등을 통하여 기존에 용접기술이 전무한 비전공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게 큰 특징이다.

광고디자인과는 주로 시각디자인의 기초부터 실무까지 가르치는데, 기업광고 디자인제작 및 3D프린팅분야를 가르침으로써 서부경남의 디자인 성장 동력 산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체 취업에만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발맞추어 학과를 개편하기에 취업경쟁력이 높은 기능·기술자를 다수 배출하기 위해 꾸준히 발전하는 진주캠퍼스이다.

▲진주캠퍼스 높은 취업률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소그룹 지도, 기업전담제, 실습위주의 수업 등을 이유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기업이 원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습위주의 수업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도교수님마다 소그룹을 전담하여 학생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학생 교육 및 경력개발을 체계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특히 기업전담제를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용하며, 현장실습 및 직무능력 향상훈련 등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높은 취업률은 이렇게 다양한 시스템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취업률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학생의 태도도 중요하지 않나.
-매우 그렇다. 기업체에서도 인성이 고루 갖춰진 전문 기술자를 요구한다. 사회생활 적응과 기술 습득하는 태도가 함께 갖춰져야 취업 후 안착이 된다고 생각한다. 입학하는 학생 대부분의 인성 됨됨이가 되긴 했지만, 더욱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학생들과 많은 소통을 하려 노력한다. 코로나19 전에는 직접 급식소 배급을 통해 학생 얼굴을 익히며 대화를 통해 많은 것들을 가르치려 노력했다. 또한, 입학 초 모든 반을 돌아다니면서 인성 관련 특강을 진행한다.

박문수 학장(62)은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면 진주폴리텍에 오라고 장려하고 있다.
박문수 학장(62)은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면 진주폴리텍에 오라고 장려하고 있다.

▲요즘 사회적 이슈인 중장년 재취업,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재취업교육을 폴리텍에서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주캠퍼스에서는 취약계층의 재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매년 진주캠퍼스에서는 중장년재취업과정과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재취업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취업취약계층의 제2의 인생설계에 진주캠퍼스가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지역사회와의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해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취업활성화를 위해 진주캠퍼스가 앞장서 나가겠다.

▲이외에 진주캠퍼스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과제가 있나.
-현재 입학하는 학생이 기술 습득을 하고 취업을 돕기 위한 과제 10가지가 설계됐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진주지역 청년실업 등 모든 실업자들을 평생직장 마련을 위한 맞춤형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
-오랜 폴리텍 생활 중 학생이 무엇을 중요시 생각하고 만족하는지, 기업체가 어떤 인력을 원하는지 머릿속에 데이터가 쌓여있어 취업 맞춤형 과정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학생 기술 양성을 통한 취업을 달성하기 위해 모집 홍보활동을 비롯해 전문기술과정 교육훈련, 수료검정 준비 및 실시, 소그룹 지도 등을 거쳐 취업 전문 과정을 설계해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자. 고향은 어디인가.
-1958년 함양에서 태어났지만, 동생 대학 진학으로 인해 진주로 오게 됐다.

▲언제부터 폴리텍에 있었나.
-1981년 9월 1일부터 근무해 올해로 만 40년이 됐다.

▲진주캠퍼스 학장으로는 언제 왔나.
-2015년 한국폴리텍 추천으로 왔다가 그 이후 공모를 통해 연임했다. 올해 8월 퇴임이다.

▲퇴임 이후에는 바로 퇴직하나.
-그렇지 않다 퇴직은 2년 6개월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이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폴리텍 사랑이 남다르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폴리텍에 들어온 시기가 당시 우리나라는 산업화 등으로 많은 기술자가 필요했고, 당연히 이를 지도하는 교사가 필요했다. 그때부터 기술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교사면허 취득 후 교직의 길을 걷게 됐다. 어떤 직업보다 보람을 느끼고,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한결같은 자세로 임하다 보니 40년의 긴 세월이 지나 여기까지 오게 됐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이 부분은 내가 정말 잘했다고 한 것이 있는지.
-캠퍼스 주요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열린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 직무교육, 산학협력업체 연수를 비롯하여 주차장, 여러 쉼터 및 운동장 등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시설을 상시 개방함으로써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 가지를 꼽자면, 4차산업혁명과 같은 산업변화에 발맞추어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스마트전기과에서는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실무자 양성을 위하여 교육과정 개편 및 학과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ICT산업설비과에서는 ICT기술과 융합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VR용접기 등을 통하여 최신기술을 갖춘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다른 학과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산업변화를 선도할 인력을 꾸준히 양성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부분입니다.

▲학교에 있으면서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
-먼저, 2016년에 스마트전기과를 졸업한 김인찬 씨가 기억이 남는다. 국립대를 졸업하고 입학했는데, 그전에 배웠던 전공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 소방설비기사, 전기산업기사 등 7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던 학생이다.

또, 기억나는 분들을 꼽자면 40년 전, 정밀기계학과 선반직종 졸업 후 ‘혜성정밀’ 기업을 운영중인 김차진 대표와 그의 아들 김혜준씨가 기억에 남는다. 김 대표님은 후계자 경영수업을 위해 아들 김혜준 씨에게도 진주 폴리텍 컴퓨터응용기계과 입학을 적극 추천했다. 그렇게 아들 김 혜준씨는 1년간 진주 폴리텍에서 교육을 받고, 현재 경력을 쌓고 있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父子가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것. 교육자로서 쉬이 얻기 힘든 값진 경험이고,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퇴직 이후에는 무엇을 할 생각인가.
-진주폴리텍만 찾아준다면 언제든지 돌아가 기술 지도사 자격증 등을 통해 입학 학생들의 취업 컨설팅을 하고 싶다. 또한, 고향 함양에 있는 작은 텃밭을 가꿀 계획이다.

▲많은 청년이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지난해의 경우 폴리텍 입학생 중 전문대 이상 졸업한 고학력자가 57%나 된다. 그만큼 취업난은 심해지고 있고, 코로나19의 후폭풍과 4차산업혁명으로 그러한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더이상 학력만으로 취업은 어려운 시기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폴리텍대학은 ‘학력+기술’로 취업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자신이 그동안 배워왔던 전공을 살려 기술을 접목시킨 인재가 될 수도 있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을 배워 패러다임 변화의 선구자가 될 수도 있다. ‘성공은 용기있는 자의 몫’이다.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가지고 싶으신 분은 진주캠퍼스로 오길 바란다. 언제든 환영한다.

박문수 학장(62)은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면 진주폴리텍에 오라고 장려하고 있다.
박문수 학장(62)은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면 진주폴리텍에 오라고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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