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성공스토리>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 김금순 대표(66세) 선정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정유년 새해들어 첫 '6차산업인'으로 평균 연령 75세의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의 김금순(66세) 대표가 선정되어 제1호가 탄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 경영체 발굴 및 지속적 홍보를 통한 대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매월 ”이달의 6차산업인(人)“을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 '1월의 6차산업인'으로 김금순 대표(66세)를 선정해 발표했다.

▲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올해 1호 '6차산업인'으로 선정된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 김금순(66) 대표(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쌀, 찹쌀, 매실 등 지역농산물 생산 및 계약재배, 가공 상품 개발(매실한과, 매실엑기스, 장아찌, 조청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30개),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 등 지역 농산물인 쌀과 매실을 활용한 매실한과로 성공한 대표적인 6차산업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경영체는 지역농산물(쌀, 매실 등) 생산 및 계약재배와 함께 매실한과, 매실엑기스, 장아찌, 조청, 떡을 가공 생산하고,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과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액도 ’14년 361백만원에서 ’15년에는 610백만원, ’16년에는 720백만원으로 증가했고, 일자리도 매년 20명 이상을 유지하며 방문객도 ’14년 3,000명에서 ’16년 8,000명으로 매년 2~3천명씩 증가했다.

<성공 스토리>‘할머니들의 반란-손주사랑으로 만든 매실한과’

김 대표의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할머니들의 반란-손주사랑으로 만든 매실한과’라는 슬로건아래 2012년부터 매실한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실엑기스, 장아찌 등의 새로운 상품개발은 물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당진이 고향인 남편과 함께 2008년 귀농했다. 농촌생활에 소소한 재미를 느껴가며 매사에 적극적으로 마을활동에 참여하다가 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이 지금의 마을기업(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을 있게 했음은 물론 당진을 6차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었다.

당시 백석마을은 10만여 그루의 매실나무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고, 마을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에 종사하고 있어 연간 일정량의 쌀이 생산되고 있었다. 또한 백석마을 할머니들은 오래 전부터 한과를 직접 만들어 손주들에게 간식으로 주고 있어 상당한 전통한과 기술도 보유하고 있었다.

‘쌀, 매실, 한과 제조 기술과 노동력’이라는 마을의 인적·자연자원 인프라를 접목시킨 열혈 부녀회장 김 대표는 ‘매실한과’를 탄생시켰고, 그녀의 열정으로 작은 마을에 불과했던 백석마을이 연매출 7억 2천만원의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김 대표는 고려시대부터 전래되어온 백석마을 한과기술을 상품화 시키고자 고령임에도 한과전문인과정(6개월)을 수료한 것은 물론 기존의 한과 생산 업체들에 대한 벤치마킹과 조합원들에 대한 교육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고품질의 매실한과는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의 주요 인기상품이 되어 제 값을 받지 못했던 매실나무의 가치를 재조명 하였으며, 매실한과의 주요 재료를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모두 매입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부단한 노력과 마을기업의 실현은 농업인에 귀감이 되어 제21회 충청남도 농어촌발전상(‘13년)에 선정되었으며, ’14년 제2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농식품부), 제21회 농민의 날 국무총리상 수상(‘16년) 등 다양한 수상 이력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의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조합원 모두가 화합하고 함께하는 마을기업의 이상적 표본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실한과를 만들어 판매한 금액으로 ‘올미타운’을 지어 외롭지 않은 노년을 함께 보내는 이상적인 농촌복지시스템을 꿈꾸며 나아가고 있다.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농촌 여성들인 '할매'들로 구성된 사업체로 평균연령이 75세다. 평생 농업에 종사하던 농업인에게 사장이라는 직책과 명함을 만들어 줌으로써 조합원 모두가 단순 종사자가 아니라 마을기업을 움직이는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해주었다.

조합법인의 구성을 생산가공체험마을개발운영팀 등으로 세분화하여 조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자금관리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적은 수입조차 공동 분배하는 등 평등한 경영철학을 실현해 구성원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켜 지속 발전 가능한 법인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지역주민을 위한 기공체조교실, 노래와 댄스교실, 서예교실과 같은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줌으로써 마을 구성원이 직접 만드는 농촌복지시스템의 기본 틀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백석올미조합법인은 현재 30여개의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선진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베트남, 라오스, 가나 등 외국에서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더불어, 마을 주민들에겐 일자리와 고정 소득을, 지역 생산 농산물을 수매해 농가의 판로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등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차산업으로는 쌀, 매실, 찹쌀, 참깨 등 지역농산물 생산 및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확보 및 지역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고, 2차 가공산업으로는 매실한과, 매실엑기스, 장아찌, 조청, 떡 등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3차 체험관광 및 유통서비스 산업으로는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꾸준한 국내 및 해외방문객 유치, 온라인 및 직거래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농식품부 농촌산업과 김 철 과장은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인적자연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6차산업 성공사례”이며 “특히 조합원의 평균 연령이 75세라는 것은 6차산업이야말로 농업인의 아이디어와 열정, 정부의 지원 등이 결합하면 정년 없이 보람 있게 일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라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6차산업 우수사례를 발굴해 6차산업이 농업의 미래성장 동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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