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물채우기·물길잇기·지하댐 개발 박차...정부·지자체·유관기관 합동대응 전개

[한국농어촌방송=이예람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국지성 가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수자원 활용 방안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물관리 방안이 마련돼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최근 5년간 주요 가뭄지역의 용수공급 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용수확보 및 공급 방안을 마련 중 이라고 최근 밝혔다.

저수지 물채우기, 물길잇기, 지하댐 개발 등이 바로 그것.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안정적인 영농을 위한 농촌용수 확보에 주력 하고 있다. 사진은 충남 홍성 대사 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는 영농기전 저수용량 부족 지역에 대한 저수지 물 채우기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농업용수 926만㎥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선제적으로 용수를 확보할 경우 저수율은 평년대비 90%이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같은 용수확보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토사 퇴적으로 용수확보 능력이 저하된 전국 54개 저수지에 준설을 실시하여 저수용량을 늘리는데 주력, 233만 톤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또한 주요 수원공 고갈로 대체 수원 확보가 어려운 지역은 연중 상시 활용가능한 지하댐 건설을 위한 예정지 조사(예비 후보지 472지구) 등을 통해 인근 하천수 활용 물길잇기 등 이용체계 개편, 지하댐 및 지하수 관정 개발 등 용수 확보 방식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극심한 가뭄시 염도 상승이 우려되는 간척지의 경우, 지역주민과 물관리협의회를 구성하여 수량·수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대체 수원공도 마련하여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관별로 산재된 수자원을 공유하고 수자원 공동 활용 수급 방안을 모색하는 등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합동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합동 대응은 경주 맑은물사업소와 버려지는 하천수 활용(1일 약 5만㎥), 울산-포항간 터널수 활용(1일 약 3천㎥), 전남지역의 부족한 생활용수를 장성호 등 농업용 저수지에서 지원하는 등이다.

이종옥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이제 가뭄 등 기후변화가 일상화된 현실인 만큼 영농기전 선제적 수자원 확보와 지역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방안 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공사에서는 지역적 특성과 수자원 관련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최적의 물관리 대책을 수립,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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