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진단>(1)2016년 성과...신선농산물 7.5% 증가, 라면 32% 폭발적 증가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16년 국가 전체 수출이 5.9% 감소한 4,955억불로부진한 가운데 주요 수출 유망소비재 중 하나로 꼽히는 농식품 수출은 5.9%가 증가해 FTA를 농식품 수출의 전략적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16년 농식품 수출이 전년(61.1억불) 대비 5.9% 증가한 65.0억불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 일본에 수출되어 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한국의 신선농산물

농가 소득과 연관성이 높은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10.8억불을 달성하였다.

배(67.4백만불, 15.4%), 파프리카(93.8백만불, 10.1%)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과실류(301백만불, 19.8%), 채소류(257만불, 8.5%)가 큰 폭으로 증가하여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공식품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라면(290백만불, 32.7%)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면류(410만불, 23.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고추장 등 소스류(187만불, 7.7%)의 수출도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5.6% 증가한 53.9억불을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은 ‘16년 초, 일본․중국 등 주요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침체되면서 1월5.9% 감소했으나 3월 2.9%, 6월 3.5%, 12월 5.9%로 증가하면서 3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증가세로 마무리했다.

이는 한진해운 發 물류난을 비롯,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중국의 한류제한 조치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15년 수출 확대를 견인했던 조제분유의 수출이 현지 제도 변경 여파로 연초 급격히 위축되었으나, ’한국 영유아식품 팝업스토어‘ 운영(105개소)을 통해 타겟 마케팅을 강화하고 쌀․삼계탕 등 검역 협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4.7% 증가했다.

한편, 한진해운 물류난 등 한진해운 물동량이 많았던 對미 배, 김치 등의 수출 타격이 예상되었으나 9월부터 연말까지 추가 물류비 지원(36억원)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여 물류비 가중에 따른 수출 위축을 방지했다는 평가와 함께 배는 30.6백만불로 15.2% 증가, 김치는 6.2백만불로 17.0% 증가했다.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이정삼 과장은 “농식품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하고, 상품 특성상 물류비 부담이 큰 분야라 선제적으로 물류비를 추가 지원토록 결정한 것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지난해 추경 예산(104억원)을 편성하여 해외 박람회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현지 판촉 활동을 벌이는 등 ‘농식품 수출 극대화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9.22~12.30)’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매주 농식품부 및 수출 유관기관, 업계가 협업하여 주요 품목별․시장별 수출 현안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즉시 대처한 것도 악재를 무난히 넘어설 수 있었던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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